▲ 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열렸다(사진=이코노미톡뉴스).

[이코노미톡뉴스 최서윤 기자] 자유한국당 새 대표에 홍준표 후보가 3일 선출됐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과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시우리에서 동시에 제2차 전당대회를 열고 홍준표 후보를 신임 대표로 선출했다.

이철우·류여해·김태흠·이재만 신임 최고위원과 이재영 신임 청년 최고위원도 새 지도부에 입성했다.

다음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의 당대표 수락 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오늘 여러분은 당대표라는 막중한 책임을 제게 맡기셨습니다.
보수우파의 위기가 깊은 만큼, 당이 처한 상황이 어렵고 힘든 만큼,
여러분의 선택은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고 간절했습니다.

그것은 위기 극복의 해법을 찾아달라는 간절한 바램이었습니다.
당을 혁신하고 대한민국 보수우파를 재건하라는
준엄한 역사의 명령이었습니다.

저는 비장한 각오로 여러분의 무거운 선택을 받들겠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길은 언제 끝날지도, 얼마나 힘들지도 알 수 없는
지난한 고통의 길일 것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반드시 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의지와 용기로 하나로 뭉치면
오늘의 선택과 결의는 반드시 승리로 돌아올 것입니다.

12년 전인 2005년, 저는 당의 위기 상황에서 혁신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좌파정권 10년을 끝내고 정권을 되찾아오라고 당의 미래를 맡기셨습니다.
혼신을 다해 당을 혁신했습니다. 그리고 정권을 찾아왔습니다.

그때보다 지금이 더 어렵습니다.
지금의 위기는 하루아침에 찾아온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위기를 벗어나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지난 보름 동안 우리는 일찍이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았던
가장 힘든 당내 선거를 치러야 했습니다.
언론은 무관심했고 국민은 냉담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자유한국당의 현실이고 대한민국 보수우파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해낼 것입니다. 과거에 숱한 어려움을 극복해 왔듯이
우리는 지금의 위기 또한 잘 이겨낼 것입니다.

첫째, 단합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외부의 적과 싸울 수 있는 최소한의 힘도 없습니다.
내부 총질은 안 됩니다. 자부자강(自富自强)해야 합니다.
건강한 토론은 우리를 강하게 만들지만 기득권을 위한 주장은
분열과 파탄만 낳습니다. 우리 모두 내려놓고 다시 시작합시다.

둘째, 혁신해야 합니다.
점진적 변화로는 안 됩니다. 단칼에 환부를 도려낼 수 있는
과감한 혁신이 필요합니다. 혁신에는 희생이 따릅니다.
육참골단(肉斬骨斷)의 각오로 우리 스스로를 혁신합시다.

셋째, 오직 국민만 보고가야 합니다.
국민은 정치의 수단이 아니라 궁극의 목적입니다.
정책도 법률도 예산도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국민의 권익과 국가의 미래에 부합하는지 한 번 더 살펴봅시다.

넷째, 보수우파의 가치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정치적 이익만 쫓아 몰려다니는 권력 해바라기는 안 됩니다.
가치도 없고 이념도 없는 무능부패정당은 희망이 없습니다.
보수우파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이념과 가치에 따라 행동하고
정치적 운명을 함께 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동지입니다.

저는 오직 하나의 이유로 당대표에 나섰습니다.
당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두려운 것은 우리의 선배들이 피땀 흘려 이룩한 고귀한 성과들이
권력에 의해 정략적으로 훼손되고 상처받는 것을
막아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자유한국당을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 보수우파를 재건하는 대장정을 시작하겠습니다.

인적혁신, 조직혁신, 정책혁신의 3대 혁신 추진을 위해
즉각 혁신위원회 구성을 시작하겠습니다.
위원회는 최대한 외부인사로 구성하여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혁신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당 윤리위원회도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을 바로 세워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바로세우겠습니다.

최고위원으로 뽑히신 이철우, 류여해, 김태흠, 이재만 최고위원님,
청년최고위원으로 뽑히신 이재영 청년최고위원께 축하를 드립니다.
함께 힘을 합해 미래로 나아갑시다.

아울러 아깝게 낙선하신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과 목표가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압니다.
당의 혁신과 재건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믿는 만큼 행동할 수 있고 행동하는 만큼 이룰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기대에 보답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7년 7월 3일

자유한국당 당대표 홍준표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