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KBS 연기대상 송중기, 송혜교 커플

[이코노미톡뉴스 최노진 기자] 차인표-신애라, 이동건-조윤희, 송중기-송혜교 이들 커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은 드라마 속 커플로 출연해 연기 호흡을 맞춘 후 결혼까지 골인한 공통 분모가 있다.

차인표와 신애라 부부는 1994년 MBC 미니시리즈 '사랑을 그대 품안에'에서 차인표가 극 중 서울백화점 영업 2부 이사 역을, 신애라가 백화점 의류 매장 직원 캐릭터로 출연했다.

▲ '사랑을 그대 품안에' 차인표, 신애라 커플

창업자인 아버지 세대를 이어 대형 백화점의 경영주로 부상하는 야망과 패기에 찬 두 젊은이 강풍호와 정도일. 이 두 인물의 갈등과 대립, 극적인 공정과 옛사랑의 상처를 딛고 진정한 사랑에 눈을 떠가는 풍호의 사랑이야기를 그렸다.

이 드라마를 통해 차인표가 일약 스타덤에 올랐으며 함께 출연한 탤런트 신애라와 열애 끝에 1995년 결혼했다.

▲ 결혼 후 전 세계 소외된 이웃, 아이들에 대한 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차인표, 신애라 부부

차인표와 신애라는 결혼 이후 현재까지 각각 연기자와 함께 컴패션 봉사선교단체에서 좋은일을 하는 연예계 대표 모범 부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6년 국내 및 전 세계 한류 확산에 공헌한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극 중 유시진 대위 역의 송중기와 강모연 간호사 역의 송혜교가 이른바 송송커플에서 송송부부로 진화했다.

▲ 송중기, 송혜교 커플

2017년 7월 5일 송중기와 송혜교는 소속사를 통해 10월 결혼을 전격 발표했다. 송중기와 송혜교의 연기를 본 국내외 팬들은 "너무 잘 어울린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열애설에 이은 결혼 발표는 신중함과 배우라는 특성에 최종 확인 후 이루진 것으로 보인다.

'태양의 후예' 송중기와 송혜교의 다정한 커플 연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행복함을 선사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각종 어워즈에서도 작품상과 함께 송중기, 송혜교 연기상을 수여하고 전 세계 팬들도 두 사람의 아름다운 연기 모습이 현실로 이어졌음 좋겠다는 소망이 나오기도 했었다.

▲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이동건, 조윤희 커플

2016년 KBS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극중 '월계수 양복점' 3대 사장을 물려받은 이동진 역으로 이동건이, 사기로 인해 원하지 않던 홍기표와의 결혼식을 치루던 중 다시 혼자가 된 나연실 역을 조윤희가 맡았다.

이동건과 조윤희는 극 초기에는 악연으로 서로 실수 연발로 불쾌감을 주는 관계였지만 차츰 무공해 착한 심성을 가진 나연실(조윤희 분)의 성품에 매료된 동진(이동건 분)이 진정한 행복과 사랑에 눈을 뜨며 두 사람이 함께 100년 전통의 '월계수 양복점'을 재건한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드라마 종영 후 두 사람은 결혼 및 혼인 신고 발표로 세간을 놀라게 했다.

이미 시청자들은 이동건과 조윤희 커플에 빠져 2016년 연말 연기대상 수상에 높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이동건과 조윤희는 이런 시청자들의 호흥에 맞춰 2016년 KBS 연기대상 장편드라마 부문 남여 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그렇다면 차인표-신애라, 이동건-조윤희, 송중기-송혜교와 같이 드라마를 통해 커플 연기를 하고 이후 결혼까지 골인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 '태양의 후예' 송중기, 송혜교 커플

개인적인 부분이지만 공통적으로 남녀 주인공 혹은 남녀 커플은 촬영 기간 함께 지내고 호흡을 맞추면서 친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서로에게 호감이 생길 수 있으며 신뢰감도 생긴다고 한다.

실제로 연기자를 둔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은 "쉽게 표현하면 연기자들은 이미지로 먹고 사는 직업이다. 그리고 팬들의 사랑도. 좋은 이미지는 곧 작품 캐스팅으로 이어진다. 때문에 남녀 연기자들은 모두 개인적인 활동을 가급적 제한한다. 또래 일반인들보다 인기가 올랐을 경우 부와 명예를 얻지만 대신 대인 관계에 제한적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함께 연기하던 남녀 배우에게 호감을 느낀다면 좀 더 대화를 많이 할 것이고 공통점도 발견하고 좋은 동료, 선후배, 그리고 좀 더 나아가서 연인 혹은 결혼까지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근래에는 연예인 커플, 부부의 활동이 무조건 인기 하락 요인으로 자리잡지 않는다. 이런 수정된 인식도 공개 연인, 스타 부부 탄생을 열어주는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송중기와 송혜교는 자신의 연기에 최선을 다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 그리고 국내외 팬들에게 최선을 다해 사랑을 주고 받는 행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송중기는 최근 영화 '군함도' 개봉을 앞두고 일본 제국주의 시대 강제 징용으로 아픈 역사를 갖고 있는 '군함도'에 있던 한국인과 일본인의 실상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인기에 여연하지 않고 배우의 양심과 대한민국 국민으로 소신 있게 출연을 결심하고 연기했다는 소감이다.

송혜교 역시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그리고 올바른 한국 알리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송혜교는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와 함께 뜻있는 선행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송혜교는 전 세계 한국 유적지에 한글 안내서 제공을 하고 있다. 미국에 있는 도산 안찬호 하우스에 한글 안내서, 네덜란드에 있는 고종 특사 이준 열사 기념관 부조 작품 기증 등 대한민국을 올바르게 알리고 의미를 기리는 개념 있는 행보에 앞장서고 있다.

이런 대한민국 국민의 자긍심, 올바른 역사 의식을 밝히려는 공통 관심사가 송중기와 송혜교 두 사람을 여결하는데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차인표-신애라 부부가 결혼 후 국내외 소외된 이웃을 위해 지속적으로 봉사를 하는 모습이 우리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가운데 송중기 송혜교 커플의 결혼 발표는 단순히 두 남녀의 새 출발 뿐 아니라 대한민국 개념 배우 부부의 탄생에 대한 반가움을 우리 사회에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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