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 中실크로드 1,500억 투자
아시아 인프라시장 본격 진출선언

[이코노미톡뉴스=배만섭 기자] KDB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은 6월 달에 열린 제2차 AIIB 연차총회를 통해 AIIB와의 금융 협력강화가 실질적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같이 산업은행은 국제금융기구와의 공동 금융 주선을 통해 국내기업들이 해외인프라의 투자와 수주활동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일대일로 사업, PEF 조성·투자

산업은행이 중국내 일대일로 사업 중 하나인 ‘하이난 성 하이커우 국제공항 확장 프로젝트’에 국내 사모펀드(PEF)를 조성하여 총 약 1,500억 원 규모에 해당되는 U$1.3억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중앙 정부 및 하이난 성 정부의 지원 하에 추진되는 총 소요자금 U$28억(한화로 약 3조원)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으로, 육상실크로드(一帶)와 해상실크로드(一路)를 통해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중동을 거쳐 북아프리카와 유럽에 이르는 거대 경제벨트를 조성하는 대규모 글로벌 프로젝트다.

하이난 성은 중국 최남단에 위치해 대표적인 관광․물류의 요충지이자 일대일로사업의 핵심지역이다. ‘하이난 성 하이커우 국제공항’은 현재 중국내 유일한 내국인면세점 운영 등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고 연간 2천만 명이 이용하는 하이난 성 최대 규모의 공항이다.

중국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인 AIIB(Asian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를 설립하여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자금조달 방안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 지난 6월 16일부터 18일(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17 AIIB 연차총회' 행사. <사진=2017 AIIB>

협조융자 사업, 수력발전 PF 투자

또한 산업은행은 국내 금융기관 최초의 AIIB 협조융자 사업인 조지아 넨스크라(Nensrka) 수력발전사업에 대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도 주선 중에 있다. 본 사업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조지아국 서북부지역 넨스크라강에 280MW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생산된 전력을 36년간 국영전력회사에 판매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U$10억으로 한화로 약 1.2조원에 해당된다.

앞서 산업은행은 본 사업초기부터 AIIB에 사업 참여에 강력한 의지를 제안해 AIIB 참여에 대한 타 대주단의 동의를 이끌어내어 금융조달을 주도하는 등 AIIB와의 협력관계 확대를 위해 노력했왔다.
향후 산업은행은 AIIB와의 협력강화를 기반으로 사업성이 우수한 아시아 인프라시장에 국내기업이 진출할 때 필요로 하는 관련 금융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AIIB와의 금융 협력·공조 강화

산업은행은 지난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2차 AIIB 연차총회’에 참여해 홍보부스 운영하면서 주요 참여기관과의 1:1 비즈니스미팅을 주선하는 등 아시아 인프라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마케팅 활동을 수행했다.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은 개막식 및 주요 프로그램에 참석하여 AIIB 주요인사, 각국 대표단 관계자, 금융기관 대표 등과 아시아 인프라시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상호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에 산업은행은 상기 ‘중국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사업’을 금융 투자 외에도 향후 발굴되는 신규 사업에서도 AIIB와의 금융공조 협조관계를 두텁게 다질 예정이다.

또한 AIIB 외에도 산업은행은 국내 유일의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 이행기구로서 개도국에서 진행되는 신재생에너지·에너지신산업 등 탄소배출 감축 및 기후변화 적응관련 사업에 대하여 GCF와의 협력을 통한 국내기업의 참여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산업은행은 2016년 중 국내기업이 추진하는 15개 해외사업에 대하여 U$17억의 금융자금을 공급한 데 이어, 앞으로도 국내기업이 해외인프라 수주 및 투자활동을 더욱 활발히 할 수 있도록 AIIB, GCF를 비롯한 국제금융기구와의 공동 금융 주선을 통한 금융지원을 적극 지원할 방침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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