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전용기에 통영산 동백나무 싣고 가
김정숙여사, 10년형 간첩에게 ‘ 마음푸시라’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오후(현지시간) 베를린 가토우 공원묘 지에 있는 윤이상 묘소를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코노미톡뉴스=배병휴 회장] 문재인 대통령의 독일 방문시 전용기에 통영산 동백나무를 싣고 가 친북 작곡가 윤이상의 묘지에 심고 참배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됨으로써 깜짝 놀랐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정상 외교길에 어찌 간첩출신, 친김일성 작곡가의 무덤에 그의 고향 동백을 실어갈 수 있다는 말인가.

대통령 부인의 윤이상 칭송 추모

친북, 종북세력이야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의 올바른 국민이면 윤이상의 묘지에 참배할 필요는 없다. 현직 대통령 부인이라면 더더욱 참배가 말이 되지 않는다. 신문보도에는 인터넷에서 갑론을박이라지만 극히 일부 친북세력이 아니면 간첩, 친북행위로 살다 간 그를 어찌 추모한다는 말인가.
보도에 따르면 통영시는 7월 2일 청와대로부터 연락을 받고 종묘장에서 10년생 1.2m 짜리 동백 3그루를 구입해서 보냈다고 한다. 더구나 동식물은 병충해 등의 이유로 검역, 통관 절차가 매우 엄격한데도 대통령 전용기 특권으로 쉽게 싣고 가지 않았겠느냐고 짐작된다.
이 동백은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5일 베를린 가토우 공원묘지의 윤이상 묘 앞에 심고 윤 씨의 제자 박영희 작곡가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됐다. (조선일보 7월 7일) 이 사진 속에 동백나무 바로 앞에 ‘대한민국 통영시의 동백나무 2017.7.5. 대통령 문재인, 김정숙’이라고 새긴 석판이 놓여 있다.
이 같은 사실을 신문을 읽고 처음 알게 된 7080 세대는 문 대통령이 윤이상 씨 부부의 친북 행태를 잘 알고 있을 터인데 정상회담 외교행로에 그를 위한 동백나무를 싣고 갔는지 그 심중을 이해할 수 없노라고들 했다.

김일성에게 충성한 ‘10년형 간첩’

윤이상은 세계적인 작곡가라고 하나 우리에게는 1967년 동백림 간첩단 사건으로 대법원에 의해 징역 10년형을 선고 받은 자이다. 그 뒤 특사로 풀려나 독일로 돌아가 1995년 사망시까지 친 김일성 행보를 보여 주었다. 그의 부인 이수자(90) 씨는 기회 있을 때마다 평양을 방문, 김일성·김정일에게 충성을 바친 여인 아닌가.
윤 씨는 1984년 김일성이 평양에 ‘윤이상음악연구소’를 설립해 주자 ‘김일성에게 마치는 노래’로 충성 보답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서 윤 씨는 독일거주 오길남 박사를 유인, 월북을 권유했던 친 김일성주의자였다. 오 박사 가족은 그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입북했지만 선전과는 너무나 달라 오 박사는 부인과 딸을 그냥 두고 탈북하여 우리에게 윤 씨의 실체를 증언한바 있다.
그 뒤 오 박사의 부인 ‘신숙자’ 씨는 ‘통영의 딸’로 호칭되어 딸과 함께 송환돼야 한다는 국민운동이 전개됐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 파독 간호사 출신인 신숙자 씨는 오 박사의 탈북 후 함남 요덕수용소에 수용됐다가 2012년 사망했다고 북측이 유엔에 서한으로 통보했다고 한다.
윤이상 부인 이수자 씨는 독일 시민권자로 기회가 나는 대로 평양을 방문, 김일성을 ‘역사상 최고의 영도자’라고 칭송하며 살고 있다. 김일성은 생전에 그녀에게 평양 교외의 저택을 선물하여 지금도 이수자 소유로 알려졌다.
이수자 씨는 99년 김일성 사망 5주기 때 평양 금수산기념 궁전의 김일성 시신 앞 방명록에 ‘수령님 영전에 큰 절을 올립니다’라고 적었다. 또 2011년 김정일이 사망했을 때도 딸과 함께 평양으로 달려가 조문한 열성 주사파 아닌가.

김정숙여사, ‘학생시절 영감 많이 주셨다’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윤이상 선생이 생전에 일본서 배를 타고 통영 앞바다까지 오셨는데 고향 땅을 밟지 못했다는 얘기를 듣고 많이 울었다”고 말하고 “조국통일과 민주화를 염원했던 선생을 위해 고향 동백나무가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가져오게 됐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7월 7일)
또 김 여사는 “저도 음악을 전공해서 윤 선생의 음악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고 “학생시절(경희대 성악 전공) 음악을 공부할 때는 영감을 많이 주셨다”고 회상했다. 이날 윤이상 묘지에서 김 여사는 묵념 후 ‘바로’라는 안내말이 나왔는데도 혼자 20초나 더 묵념을 계속했노라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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