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돌 기념사업추진위 성명

▲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11월 14일) 기념우표를 발행하기로 했던 우정사업본부가 발행 계획을 취소했다. 우표발행심의위원회가 지난 7월12일, 표결을 통해 (표결결과) 발행철회 8표, 발행추진 3표, 기권 1표로 취소가 결정되었다.

[이코노미톡뉴스 칼럼] 첫째,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독재자, 인권탄압자이므로 기념우표를 발행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은 “특정사관이나 이데올로기에 젖은 사람들의 선동”에 불과하다.
박 대통령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 나라를 망쳐놓은 ‘적폐세력’이므로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을 반대한다고 주장한다. 한 인물의 역사적 평가는 엄중, 정밀한 검증을 거쳐야 할 문제이지 일부 시민단체나 정치권, 특정 이데올로기에 경사된 이념의 잣대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우표발행 취소와 재심의 요구가 빗발쳐서’라고 했는데 어떤 세력에 의해 어느 정도로 제기됐는지는 밝히지 못하고 있다. 우리사회에는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사람보다 그 분의 업적을 기리고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한다.
박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한국이 로켓처럼 치솟았다는 어느 외신기자의 평가도 있었다. 실로 ‘압축성장’을 통해 국부(國富)를 이룩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주화도 가능했다. 일부 특정한 잣대로 기념우표 발행에 시비를 건다면 앞으로 어느 대통령인들 그 정신을 기리는 기념사업을 할 수 있겠는가.

우상화 지적도 정치, 이념 반대파 주장

둘째, 정부가 발행하는 기념우표는 국가적으로 기념할 인물, 사건, 행사를 주제로 발행한다. 역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 정부수립 기념, 포항종합제철 준공기념, 서울올림픽 기념, 대전엑스포 기념우표 등이 그 예이다. 또 한국과학기술원 창립 50주년, 이봉창 의사 순국 60주년 등 10년 단위를 적용한 기념우표들도 발행됐다.
우정사업본부는 2016년 화가 이중섭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를 발행했고 2015년에는 정주영 회장 탄생 100주년, 이병철 회장 탄생 105주년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이어 2010년에는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 2008년에는 윤봉길 의사 탄신 100주년, 1991년에는 인촌 김성수 탄신 100주년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미국은 박정희 대통령과 동갑인 1917년생 케네디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올해 ‘프레지던트 데이’에 케네디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프레지던트 데이는 매년 2월 셋째 주 월요일, 올해는 2월 20일)
또 지난 2011년에는 레이건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특히 레이건 100주년 기념사업을 위해 지난 2009년 민주당 소속인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위원회’를 설치하고 기념우표 발행, 1달러 기념주화 제조, 학술 토론회, 퍼레이드, 추모 공연 등을 성대하게 진행했다.
또 중국의 경우 1998년 저우언라이(周恩來)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를 발행하고 문화대혁명 때 숙청으로 모든 공직에서 추방됐던 류사오치(劉少奇) 탄생 100돌 기념우표도 발행한바 있다.
이처럼 국가와 역사발전에 공헌한 인물에 대해서는 정치적 견해가 달라도 기념하는 정신을 세계 각국이 보여주고 있다. 기념우표 발행으로 한 인물을 우상화할 우려가 있다는 발상은 국민의 의식수준을 우롱하는 행위라는 비판을 받아 마땅할 것이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정치보복격

셋째, 적법절차를 거친 기념우표 발행을 정권이 바뀌었다고 재심의 하는 것은 명백한 ‘정치적 보복’으로 비쳐진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3월 하순까지 각 기관 우표발행 수요를 조사한 후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우표발행심의위를 거쳤다. 또 구미시청은 ‘박정희 대통령 생가보존회’의 요청으로 지난해 4월 8일 우정사업본부에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을 신청했고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5월 23일 우표발행심의위를 거쳐 최종 결정한 것이다.
이처럼 적법한 절차를 거친 사안을 정권이 바뀌었다고 뒤집는 것은 명백한 ‘정치적 보복’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더구나 심의위원 중에 ‘특정인물’이 참여했다는 식으로 시비를 걸어 기념우표 발행을 저지하겠다는 시도는 특정한 세력들이 자신들의 불순한 의도를 은폐하기 위한 위장에 불과하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박대통령 존재지우기 ‘정치적 테러’행위

넷째, 박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우표 발행을 봉쇄하려는 저의는 박 대통령의 존재를 우리사회에서 지워버리고자 하는 세력들의 ‘정치적 테러행위’나 다름없는 작태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화가나 기업인들의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를 발행하는 나라에서 박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을 결사적으로 저지하겠다는 시도는 불순한 목적의 선동으로 밖에 볼 수 없다. 대한민국 번영의 기초를 건설하고 산업화의 거대한 성취를 이룩한 박 대통령의 기념우표 하나 만들 가치도 없다는 말인가.
지금까지 기념우표 발행을 재심의 한 전례가 없었다. 우정사업본부가 전 정부에서 적법절차를 거친 사안을 재심의 한 것은 특정세력에 대한 눈치보기나 부당한 압력에 대한 굴복이라는 비난을 면할 수 없다. 국민의 상식과 보편적 양식에 의한 올바른 결정을 촉구한다.
2017.7.4.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 정홍원.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