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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식 칼럼] “때로는 머리를 비울 때도 필요하다.”
  • 왕진오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 승인 2017.08.0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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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톡뉴스=권호식 칼럼] 세상이 복잡해지고 산업이 발전하면서, 정신건강의학과 환자가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들을 한다.

그만큼 뇌에 부하가 많이 걸려 뭔가 안 좋을 거라 생각했을 것이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지나치지 않는 것이 현명할 때가 많다.

▲ '하나정신건강의학과의원 권호식 원장'.

정신건강의학과 질환 중에도 원치 않는 생각과 이미지가 계속 떠올라 고통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강박장애라고 한다. 이 역시 뇌의 과부하로 인해 여러 가지 장애를 초래하는 것이다.

물론 강박장애의 원인으로는 세로토닌과 뇌의 특정 부위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러한 생물학적인 변화로 자신이 원치 않는 생각과 행동으로 시달리게 되고 뇌의 과부하를 초래하게 되어 사회적 직업적으로 어려움과 고통을 가져오게 된다. 생물학적인 요인 말고도 유년기의 학대나 기타 다른 스트레스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강박장애 환자들은 쓸데없는 생각과 행동으로 시달리다 보니 시간 효율성 면에서도 많이 떨어지게 된다. 공부하는 학생들은 중요하지도 않은 것에 계속 신경을 쓰다 보니 학습 진도가 지지부진하게 되고, 직장인이라면 일의 성과를 내기가 어려울 것이다.

집안일을 하는 주부라면 집안을 닦고 청소하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그래도 부족해서 걱정과 불안으로 힘들어할 것이다. 적당히 하고 싶어도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고 짜증과 분노가 많아지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게 된다.

강박장애 증상은 반복적이고 지속적이며 조절되지 않는 생각, 충동 또는 이미지로 시달리게 되는 강박사고와, 이러한 강박사고를 해소하기 위해 다른 생각이나 행동을 하게 되는 강박행동으로 나뉘게 되며, 강박사고를 주로 보이는 경우도 있고, 강박행동이 두드러진 경우도 있으며, 두 가지 모두를 함께 갖고 있는 경우도 많이 있다.

강박장애의 흔한 증상으로는 오염에 대한 걱정으로 손을 반복적으로 씻는 행동이 있고, 잘못될까봐 또는 나쁜 일이 일어날 것에 대한 불안으로 문을 반복적으로 확인하거나 가스 불을 확인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강박행동 없이 강박사고만을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용납될 수 없는 성행위와 관련된 생각이나, 가까운 사람을 해치려는 공격적인 생각 그리고 종교적 믿음에 어긋나는 반복된 생각 등이 계속적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또한 정확하게 하려고 미적대거나 꾸물대는 강박적 느림이 있는데, 샤워나 설거지를 할 때 시간이 오래 걸려 힘들어 하는 것이 여기에 해당된다.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특정한 수를 세거나 보도블록의 금을 밟지 않으려는 강박적 의식행위를 보이기도 하고, 불필요한 물건들을 버리지 못하고 쌓아놓기도 한다.

강박장애의 치료는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이 있다. 또한 청소년기에는 다른 정신과 질환의 전구 증상으로도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치료경과를 잘 살펴야 한다. 크게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로 나눌 수 있는데, 두 가지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더 효과가 좋은 것으로 되어있다.

약물치료는 세로토닌 관련 약물 등이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효과나 부작용 면에서 많이 개선되어 지속적인 유지치료에도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다. 인지행동치료는 증상이 나타나는 상황에 맞닥뜨려서 그동안 취했던 반복적인 행동을 하지 않도록 도와주고 강박증상과 관련된 비합리적인 생각이나 왜곡된 생각을 교정하도록 하여, 궁극적으로 강박장애를 극복하도록 해준다.

현대를 살아가면서 세상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인심은 각박해져서 정서적인 교류가 메마르고, 그만큼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될 기회가 많아졌다. 그러므로 우리의 뇌는 적절한 휴식을 필요로 하는데, 운동이나 여행, 그 밖의 취미 활동들이 뇌를 쉬게 해주고 정서적인 안정을 갖는데 도움이 된다.

강박장애 환자들에서 보면 뇌의 과부하로 인해 시달리게 되고 괴로워하며,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많은 에너지를 쏟게 된다. 그만큼 일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뇌의 과부하를 없애주려면 뇌를 쉬게 해주어야 하고, 때로는 머리를 비우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때가 있다. 어쩌면, 부족함을 받아들이고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이 삶의 지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글=하나정신건강의학과의원 권호식 원장, 정리=이코노미톡뉴스 왕진오 기자]

왕진오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wangpd@economytal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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