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10대 수출대상국 부상
성별, 지역별 맞춤 마케팅 필요

▲ 한국산 화장품의 러시아 수출은 2012년, 18,52만 달러에서 2016년에는 4,828만 달러로 161%나 성장했다. 박보검 화장품(비프루브) 체험부스@대치동 KT&G.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이코노미톡뉴스=배만섭 기자] KOTRA가 러시아의 미남미녀들이 K-뷰티 매력에 빠졌다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러시아 화장품시장과 우리기업 진출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러시아의 뷰티시장 규모는 10조원(91억 달러)으로 세계시장의 2%를 차지하면서 세계 11위를 기록했다.

한국산 스킨케어 제품 선호

2016년 기준 러시아의 뷰티시장 규모는 2012년에 비하면 38%가 감소한 것으로 지적되지만 이는 루블화가 50% 이상 평가절하된 것을 감안하면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의 뷰티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3% 수준의 성장이 예측된다.
한국산 화장품의 러시아 수출은 2012년 1,852만 달러에서 2016년에는 4,828만 달러로 161%나 성장해 우리의 10대 수출대상국으로 부상했다.
주요 소비층인 25~34세 여성이 한국산 스킨케어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화장품시장 트렌드는 스킨케어 제품이 1위(30%)이고 향수와 헤어제품이 뒤를 잇고 있다.
KOTRA의 현지 바이어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 소비층인 젊은 여성이 종전에는 색조화장품을 중시했으니 최근에는 건강한 피부관리를 위한 스킨케어 제품이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류, SNS에 힘입어 한국산 스킨케어 제품에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모스크바 등 서부러시아와 시베리아에서는 2010년부터 블로거, 유튜브를 통해 한국산 중저가 브랜드의 천연재료 화장품 및 BB, CC크림이 널리 알려졌고, 극동러시아는 2012년부터 한국브랜드 매장 진출이 늘어나 인지도가 높아졌다.
또 향수, 쉐이브 등 남성화장품과 천연재료 화장품을 포함한 고품질 영유아 화장품시장 전망도 밝게 보인다. 남성 쉐이빙 제품은 2016년 기준 8,300억원(7억 달러)으로 2011년 대비 39% 성장했고 영유아 화장품은 2020년까지 연 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 연령별 맞춤마케팅 필요

KOTRA는 러시아는 넓은 국토와 많은 인구에다 지역별 특색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수요 특성에 맞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권고한다.
남성용 제품은 주요 수요층이 중산층 이상이므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극동러시아 지역은 일본산만 취급하던 바이어들이 이제 한국제품도 동시에 수입하는 점을 유통채널 선택시 고려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KOTRA는 최근 다기능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한국 화장품의 강점인 건강(천연재료)과 실용성을 적극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기존의 장점인 유럽, 일본산 대비 적정한 가격경쟁력 유지에 신경을 쓰도록 당부한다.
또 러시아의 인증제도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러시아 시장에 수출하자면 개별 품목당 ‘제품등록인증서’, ‘적합성 신고서’를 발급 받아야 하나 절차가 복잡해 전문가와 사전검토를 거쳐야 한다. 또 라벨링과 통관에 관한 별도 규정이 없는 경우에도 러시아어 표기가 기본이므로 이에 철저히 대비토록 촉구한다.
KOTRA 윤원석 정보통상협력 본부장은 세계 11위인 러시아 화장품 시장에서 K-뷰티 열풍이 확산되고 있으므로 SNS를 통한 마케팅 강화와 함께 현지 기후와 경제수준에 맞춘 보습, 노화방지 특화 복합기능성 제품으로 진출토록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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