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톡뉴스=왕진오 기자] 영화 스크린 독과점 문제 해소 및 소자본 영화 지원을 위한 창구로 크라운펀딩이 기여하고 있다고 와디즈가 밝혔다.

▲ 영화 '좋아해 너를'. 포스터.

최근 영화 '군함도'가 개봉 첫날 2,700개가 넘는 스크린에서 상영되면서 상업영화의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

초반 흥행이 중요한 영화 산업 특성상 어쩔 수 없다는 의견과 문화 다양성을 위협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며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영비법)’ 개정안 역시 다시금 주목 받는 중이다.

스크린 독과점 방지, 예술·독립 영화들의 상영관 확대 등 문화콘텐츠의 다양성을 지원하고자 하는 정책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창구로 크라우드펀딩이 핵심 역할을 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와디즈는 2016년 6월 첫 영화 펀딩을 시작한 이래 총 30여편의 영화에 약 16억 원의 펀딩액을 모았다.

이 중 상당수는 영화적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상영관 확보가 쉽지 않았던 비주류 영화나 제작 자체가 힘들었던 영화로,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비 유치 및 상영관 확보 등 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특히 국내 영화 개봉을 기다리는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상영관을 잡지 못해 개봉이 무산될 뻔한 영화가 와디즈 펀딩을 통해 개봉관 확보로 이어진 사례도 나왔다.

그룹 뉴이스트(NU'EST) 렌 주연의 일본 영화 '좋아해, 너를'은 시사회 티켓과 굿즈를 제공하는 리워드 프로젝트를 진행, 팬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목표금액의 2,239%를 달성하며 상영관을 확보해 오는 9월 전국 CGV를 통해 개봉될 예정이다.

또 이 영화는 오는 10일부터 와디즈를 통해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추가적으로 실시되는 '좋아해, 너를'의 와디즈 펀딩은 6개월 만기 채권형 상품으로 기본 표면금리는 2%이며, 관객수에 따라 추가 금리가 적용된다. 현재 와디즈 홈페이지에서는 '좋아해, 너를'의 크라우드펀딩에 앞서 사전예약이 진행 중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개봉에 어려움을 겪다 와디즈 펀딩을 통해 역대 최단 시간인 펀딩 개시 26분 만에 목표 금액을 100% 달성한 프로젝트이다.

자칫 사장될뻔했던 이 영화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상영관을 확보하며 성공적으로 개봉했으며,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흥행의 새 역사를 쓴 영화로 기록됐다. 또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의 경우 연 환산 수익률 80%를 기록하는 영화 펀딩 사상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외에, 현재 와디즈에서는 예술 영화 부분의 펀딩 프로젝트도 진행 중에 있다. 한국영화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옴니버스 영화 '나와 봄날의 약속'은 한국 영화 아카데미(KAFA) 출신의 백승빈 감독과 배우 김성균 주연의 장편 극영화이다.

와디즈 투자사업실 윤성욱 이사는 “영화산업이 대기업 자본의 상업영화 중심으로 가면서 작품성은 뛰어나지만 자본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소자본 영화들이 상영관을 확보하지 못해 개봉하기 어려운 구조가 되고 있다”며 “창작자들은 투자자들의 도움으로 개봉관 확보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영화 펀딩 활성화가 스크린 독과점 문제 해결 및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지원할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