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톡뉴스=왕진오 기자] 한국화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젊은 한국화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꾸려진 (재)한원미술관의 '화가(畵歌)'전의 8번째 주자로 민재영, 정희우 작가가 나선다.

▲ (왼쪽) 민재영, '귀가'. (우측) 정희우, 'Peeling the City-대한도시가스'.(사진=(재)한원미술관)

오는 17일부터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재)한원미술관에서 진행되는 '플라뇌르-어느 산책자의 기록'전에는 동양의 전통 기법을 고수하면서 현대적인 소재를 더해 우리 사회를 인상학적으로 조망하는 작가들의 작품 56점이 함께한다.

전시 타이틀의 '플라뇌르(산책자)'는 발터 벤야민이 제안한 용어로, 도시 속 산보객, 즉 사회 속 텍스트를 읽고 이해하고 비판하는 자를 말한다.

▲ 민재영, '관람'. 한지에 수묵, 200 × 150cm, 2014.(사진=(재)한원미술관)

민재영(49)은 도시적 일상의 기록을 통해 우리 사회 속의 보편성을 이야기함과 동시에 개인의 개별성의 표지를 은유적으로 드러냄으로써 모든 관람자들을 작가 작품의 주인공으로 유도한다.

정희우(44)는 탁본이라는 고유한 기법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흔적을 기록하며 대도시의 표면적 현시를 넘어 그 안의 참된 성격을 되묻는 작업을 선보인다.

▲ 정희우, '종로의 나무간판-짝수주소(南)'. 한지에 먹, 채색, 2014.(사진=(재)한원미술관)

이들의 전시는 우리 사회의 집약적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도시의 모습을 산책자의 위치에서 수집, 기록한 작업을 보여줌으로써 현대사회와 미술의 관계 맺기에 주목하고자 한다. 전시는 9월 2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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