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톡뉴스=왕진오 기자] 황룡사 9층 목탑을 통해 백제의 예술혼을 신라에 심고자 했던 선덕여왕을 향한 백제의 예술가 ‘아비지’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오페라 '선덕여왕'이 세계3대 오페라축제 무대에 오른다.

▲ '이탈리아의 또레 델 라고의 푸치니페스티벌 야외 대극장'.(사진=솔오페라단)

한국의 대표 오페라단인 솔오페라단(단장 이소영)이 푸치니 페스티벌의 초청으로 한국 창작오페라 '선덕여왕'을 8월 13일 이탈리아의 또레 델 라고의 푸치니페스티벌 야외 대극장에서 갈라로 공연한다.

올해로 63주년을 맞이하는 푸치니 페스티벌은 아레나 디 베로나 페스티벌, 브레겐츠 페스티벌과 더불어 세계 3대 오페라 페스티벌로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Giacomo Puccini)의 유언에 따라 설립된 푸치니재단이 푸치니를 기리기 위해 푸치니의 고향 인근인 토스카나주(州)의 작은 호수마을 토레 델 라고에서 매년 여름 개최하는 세계적인 축제이다.

두 달간 ‘나비부인’, ‘토스카’, ‘라보엠’, ‘투란도트’, ‘마농레스코’, ‘일트리티코’등 푸치니의 작품이 매일 공연되며 세계 정상급의 오페라단과 오페라 가수들이 출연하는 국제적인 오페라 페스티벌이다.

이번 푸치니페스티벌에서 선보이는 갈라 오페라 ‘선덕여왕’은 한국어를 알지 못하는 외국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주제로 작곡됐다.

사랑과 조국애 사이에서 방황하는 젊은 예술가 아비지와 선덕여왕의 사랑은 마치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처럼 세계인들이 함께 공감하기에도 무리가 없는 소재로 한국 문화의 세계화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이번 공연은 작곡가 박지운이 직접 지휘봉을 잡으며 서곡과 합창 '비나이다 이내소원 들어주소서'로 시작해 '여기가 바로 탑을 축조할 곳이로군요', '내 조국 신라를 위하여', '아비지! 나는 항상 당신에게 다 받기만 했소', '그대와 내가 함께 거닐며' 등 주요 아리아와 중창 그리고 합창을 선보인다.

▲ 백제의 예술가 ‘아비지’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오페라 '선덕여왕'.

주인공 덕만은 소프라노 김은희가 아비지역은 테너 김충식이 맡으며 용춘공역에 바리톤 손동철, 자장대사역은 베이스 박준혁이 맡는다.

2부는 오페라 라보엠, 나비부인, 투란도트 등 푸치니갈라로펼쳐질 예정이며 소프라노 한예진, 이승은, 박현정, 메조소프라노 김수정, 테너 김지호 등 역량 있는 한국인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한국입양어린이합창단, 이태리현지 유학생들로 구성된 페스티벌합창단 등 60여명의 한국인 아티스트들과 푸치니페스티벌 현지 오케스트라가 함께해 푸치니페스티벌 관객들에게 최고의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