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톡뉴스=왕진오 기자] 과거의 풍경을 자신만의 내용과 형식으로 재조합, 조명하면서 캔버스에 올리는 두 작가 민준기, 신선애의 전시 '그 순간 - at that moment'가 8월 15일부터 연희동 메이크갤러리에서 막을 올린다.

▲ (왼쪽) 민준기 '고성' 100 x100cm, (우측) 신선애 'starlight date'. 162x130cm .

민준기 작가는 사진과 영상매체를 통해 기록하고, 객관적인 시선 넘어 조각된 기억을 재생산한 풍경을 선보인다. 그는 감각을 묻어 둔 풍경을 한지에 기록해 다시 조각조각 나누어 한 화면에 재구성한다.

민 작가는 한지 콜라주(빠피에꼴레) 기법을 통해 마치 풍경을 한지에 인화된 사진의 조각들이 작가의 손에 의해 더 작게 잘라지고 캔버스에 겹겹이 붙여 쌓여감에 따라 또 다른 하나의 풍경을 완성시킨다.

▲ 민준기, '당신이 서 있는 곳'. 80 x 170cm, koreapaper callage on canvas, 2017.

민준기 작가는 "사진에 그대로 보이는 현상보다는 시공간의 작은 조각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고 찾아보려 했다. 기억의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풍경으로 재현되는데, 비워짐과 고요함, 낯섦이라는 감각을 뒤섞어 완전하고 새로운 또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 봤다"고 설명한다.

▲ 민준기, '당신이 서 있는 곳'. 80 x 170cm, koreapaper callage on canvas, 2017.

소설, 영화에 등장할 것 같은 연인, 가족, 친구와 함께하는 장면을 그리는 작가 신선애. 그의 작품에는 낭만적인 사람들의 모습과 그 감정을 극대화하는 배경이 맞물리며 가장 완벽한 순간을 바라보는 화면으로 구성된다.

특히, 밤하늘 가득히 별이 등장하는 작품은 감정의 충만함을 넘어 고조되고 절정을 이루는 순간이 잘 표현되어 있다. 이번 전시에는 패브릭 위에 그린 작품을 통해 다양한 패턴과 색의 원단위에 자유롭게 유영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불꽃놀이 나 캠핑하는 풍경을 선보인다.

▲ 신선애, 'dark green, couple'. 91 x 73cm, oil on linen, 2017.

신선애 작가는 원단에서 배경을 처리하는 구상 능력뿐 아니라 감정의 색을 드러내는 탁월한 표현력을 통해 마치 노을빛에 물든 호수 또는 바다를 연상시키는 작품을 펼쳐 보인다.

두 젊은 작가는 유희적으로 대상을 바라보고 자신의 관심사에 집중되어 감정의 요소를 드러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는 공통된 특징을 가진다.

▲ 신선애, 'yellow days'. 160 x 160cm, oil on linen, 2016.

이번 전시는 두 작가의 기억과 추억에 대한 이야기로 진행되며, 각각의 흥미로운 재료기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8월 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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