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톡뉴스=왕진오 기자] 과거의 풍경을 자신만의 내용과 형식으로 재조합, 조명하면서 캔버스에 올리는 두 작가 민준기, 신선애의 전시 '그 순간 - at that moment'가 8월 15일부터 연희동 메이크갤러리에서 막을 올린다.
민준기 작가는 사진과 영상매체를 통해 기록하고, 객관적인 시선 넘어 조각된 기억을 재생산한 풍경을 선보인다. 그는 감각을 묻어 둔 풍경을 한지에 기록해 다시 조각조각 나누어 한 화면에 재구성한다.
민 작가는 한지 콜라주(빠피에꼴레) 기법을 통해 마치 풍경을 한지에 인화된 사진의 조각들이 작가의 손에 의해 더 작게 잘라지고 캔버스에 겹겹이 붙여 쌓여감에 따라 또 다른 하나의 풍경을 완성시킨다.
민준기 작가는 "사진에 그대로 보이는 현상보다는 시공간의 작은 조각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고 찾아보려 했다. 기억의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풍경으로 재현되는데, 비워짐과 고요함, 낯섦이라는 감각을 뒤섞어 완전하고 새로운 또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 봤다"고 설명한다.
소설, 영화에 등장할 것 같은 연인, 가족, 친구와 함께하는 장면을 그리는 작가 신선애. 그의 작품에는 낭만적인 사람들의 모습과 그 감정을 극대화하는 배경이 맞물리며 가장 완벽한 순간을 바라보는 화면으로 구성된다.
특히, 밤하늘 가득히 별이 등장하는 작품은 감정의 충만함을 넘어 고조되고 절정을 이루는 순간이 잘 표현되어 있다. 이번 전시에는 패브릭 위에 그린 작품을 통해 다양한 패턴과 색의 원단위에 자유롭게 유영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불꽃놀이 나 캠핑하는 풍경을 선보인다.
신선애 작가는 원단에서 배경을 처리하는 구상 능력뿐 아니라 감정의 색을 드러내는 탁월한 표현력을 통해 마치 노을빛에 물든 호수 또는 바다를 연상시키는 작품을 펼쳐 보인다.
두 젊은 작가는 유희적으로 대상을 바라보고 자신의 관심사에 집중되어 감정의 요소를 드러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는 공통된 특징을 가진다.
이번 전시는 두 작가의 기억과 추억에 대한 이야기로 진행되며, 각각의 흥미로운 재료기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8월 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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