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이코노미톡뉴스]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 (天地人)에 대해 오랜 기간 천착해 온 도예가 곽노훈의 개인전이 8월 16일부터 종로구 창성동 갤러리자인제노에서 열린다.

▲ 곽노훈 Figure Series'. 2017.

곽노훈 작가는 "하늘 아래에서 두 팔을 들어 받들고 있는 형상들은 언뜻 무거운 느낌을 줄 수도 있으나 한 점 한 점을 따로 떼어놓고 보면 두려움이나 경외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하늘이 있고 다음이 땅과 인간이지만 결국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하나라 생각하기에 작품을 매개로 대화 혹은 소통을 시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투박한 듯 하면서도 섬세한 시선과 손길의 흔적이 묻어있는 작품들은 직선과 곡선을 구분지어 형태를 잡고 있는데, 작품의 중심선은 가로선이고 나머지는 연계된 선이다.

또한 하늘을 형상화한 주선에 자연의 원초적인 색감을 결합하고자 석간주(石間朱, 산화철이 많이 들어 있어 빛이 붉은 흙)나 철의 색감을 찾아 자연색과 최대한 가까워지게 표현했다.

▲ 곽노훈, 'Figure Series'. 2017.

다양한 실험과 작업을 두루 거쳐 온 곽 작가는 작업을 하면 할수록 궁극적으로는 하늘과 사람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밝힌다.

하늘 아래에서 팔을 들어 올려 받는 마음처럼 모든 것을 내려놓은 채 바람결에 자신을 맡긴 작가의 무념무상과 같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는 3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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