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다시 찾은 조선 왕실의 어보’ 특별전◆

[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지난 7월 한·미 정상회담 때 한미공조수사를 통해 반환받은 문정왕후어보(文定王后御寶)와 현종어보(顯宗御寶)를 국민에게 처음으로 공개하는 ‘다시 찾은 조선 왕실의 어보’ 특별전이 19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막을 올린다.

▲ '(앞) 문정왕후어보, (뒤)현종어보'.(사진=문화재청)

이번 특별전은 첫 선을 보이는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 외에도 2014년 해외에서 환수해 온 유서지보, 준명지보, 황제지보 같은 조선·대한제국 국새와 고종 어보 등 조선 왕실 인장 9점, 2015년에 반환된 덕종어보 등을 같이 볼 수 있는 자리이다.

이번에 공개하는 문정왕후어보는 명종 2년(1547년) 대왕대비였던 문정왕후에게 ‘성렬(聖烈)’이라는 존호를 올리면서 제작한 것이다. 경복궁에서 보관하던 중 1553년 화재로 소실되어 이듬해인 1554년 다시 만들었다는 내용이 ‘명종실록’에 전한다.

종묘 정전의 중종실에 봉안한 문정왕후의 어보는 모두 3과(顆)였는데, 그 중 한 점이 해외로 유출됐다가 돌아오게 됐다.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된 나머지 2점 또한 이번 전시에서 함께 선보인다.

▲ '(왼쪽) 현종어보, (오른쪽)문정왕후어보'.(사진=문화재청)

현종어보는 효종 2년(1651년)에 현종을 왕세자로 책봉하면서 만든 어보이다. 현종의 어보는 모두 4과가 만들어져 종묘 정전의 현종실에 봉안됐는데, 모두 분실됐다가 이번에 한 점이 돌아왔다.

세자 책봉 때 어보와 함께 제작했던 죽책과 교명은 유출되지 않고 전해져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또한, 오는 9월 7일에는 ‘한미 수사공조’ 분석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도난 문화재 분쟁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도난 문화재 해결의 새로운 접근 방법’(김병연 문화재청)과 우리나라로 되돌아온 어보를 소개하는 ▲'환수 어보 이야기’(김연수 국립고궁박물관장)라는 주제로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특별전 연계 강연을 시행한다. 전시는 10월 2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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