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프랑스 파리 퐁피두 센터가 지난해 열린 양혜규(46)의 동명제목 개인전에서 선보인 '좀처럼 가시지 않는 누스'를 소장품으로 확정했다.

▲ 양혜규, '좀처럼 가시지 않는 누스' 전시 전경, 퐁피두 센터, 파리, 프랑스, 2016.(사진= Philippe Migeat, 제공=국제갤러리)

'좀처럼 가시지 않는 누스'는 초록색과 연보라색의 블라인드 200여 개로 이루어진 신작으로 양혜규의 블라인드 작업에서 전환점을 시사한다. 또한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포럼 공간에 설치됐고, 놓쳐서는 안될 전시로 회자되며 당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양혜규는 다년간 일상적 소재인 블라인드를 작품의 재료로 사용하며 빛과 시선이 유려하게 교차되는 공간을 창출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이러한 물리적 공간 기저에는 ‘누스’ 개념을 통해 고대 철학에서 현재까지 재차 촉구되는 인간의 지성과 마음의 활동 자체에 대한 작가의 지속적인 자문이 깔려 있다.

미니멀리즘 거장 솔 르윗을 재해석한 순백색의 블라인드 설치작을 이어 오던 중, 자율적인 색과 형태를 사용한 기존의 작업 방법을 재도입했고, 이러한 맥락에서 '좀처럼 가시지 않는 누스'가 구상됐다.

한편, 9월에는 '좀처럼 가시지 않는 누스'전과 연계해 작가의 블라인드 대표작을 총망라한 동명의 도록을 프랑스 레프레스뒤레엘(Les Presses du Réel)출판사와 퐁피두 센터가 공동 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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