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뇨통, 혈뇨, 오한 등

▲ 급성 방광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배뇨통과 잦은 배뇨다. <사진@이코노미톡뉴스DB>

[유정우 칼럼 @이코노미톡뉴스] 급성 방광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잦은 배뇨와 배뇨통이다. 그 밖에 불쾌감이나 짜증, 피곤 등의 전신 증상까지 일으킨다. 문제는 세균의 독소가 혈액을 타고 전신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인데, 미리 증상을 체크해 다른 병이 발생할 가능성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배뇨통과 함께 쇠약, 피곤, 오한 등의 전신 증상

급성 방광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배뇨통과 잦은 배뇨다. 물론 환자에 따라서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증상들을 보면 우선 방광에 염증이 발생해서 생기는 배뇨 증상이 있다. 주요 배뇨 증상은 배뇨통, 잦은 배뇨, 혈뇨, 절박뇨, 배뇨 후 잔뇨감 등이다.
국소 증상으로는 성기 주위가 묵직한 느낌이 드는 ‘압통’이 있고, 등 뒤쪽이 아픈 요통이 발생하는 사람들도 있다. 전신 증상으로는 불쾌감, 쇠약 또는 피곤, 짜증, 미열, 오한, 구역감이 있다.

통증 관련 증상으로는 두덩이나 하복부가 뻐근하며 소변을 볼 때 요도 주위에 ‘전기가 통하거나’, ‘불에 덴 것처럼 화끈거리는 극심한’ 통증 등이 있다. 방광염이 아주 심할 때는 간혹 소변에서 냄새가 나고 흐린 ‘혼탁뇨’가 나올 수도 있다.

통상적으로 어른들의 경우에는 방광염이 있어도 전신 증상은 잘 나타나지 않으므로 전신 증상이 없는 질환으로 생각할 수 도 있으나, 면역이 약한 사람들은 전신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배뇨 증상뿐 아니라 전신 증상까지 나타나는 이유는 뭘까? 흔히 몸이 피곤하거나 음식을 잘못 먹어 입 안이 허는 경험을 한다. 입 안이 헐면 무척 아프다. 여기서 ‘헐었다’는 것은 상처가 나서 그 부위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입 안의 구강 점막처럼 방광 안에도 점막들이 방광 벽을 보호하고 있다.

이 점막 부위가 염증으로 파괴되는 것, 즉 보호막이 깨지면 세포와 세균들의 염증 반응에 의해 점막이 부으며 심하면 점막이 탈락되면서 궤양이 생긴다. 이런 것들이 배뇨 증상을 일으킨다. 그래서 소변 볼 때마다 심한 배뇨통과 더불어 계속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든다. 방광의 헌 부위에서 피가 나오면 혈뇨까지 나타날 수 있다.
세균으로 인해 전신에 염증 일으킬 가능성 높다

문제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세균이 뿜어낸 독소들이 혈액을 타고 돌면서 전신에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 약간의 미열과 더불어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불쾌감, 쇠약, 짜증, 피곤함 등 방광염에 의한 전신 증상은 감기 증세와도 비슷하다.

▲ 유정우 (타워비뇨기과 원장)

일반적으로 환자들은 방광염은 생식기 주변에 불편감만 생기는 것으로 알고 병원에서도 가장 아픈 곳만을 주로 이야기하지만, 자세히 조사해보면 생식기 주위의 국소 증상과 더불어 전신 증상도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07년 대한비뇨기과학회지에 따르면 급성 방광염 환자 172명의증상을 분석한 결과 60% 이상이 불쾌감, 쇠약, 짜증 등을 호소했으며, 이 중 온몸의 불쾌감을 가장 불편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뇨 증상으로는 배뇨통과 잦은 배뇨를 가장 많이 호소했다.

따라서 방광염이 있을 때 단지 방광 증상만 있는지 아니면 전신 증상이 함께 있는지 잘 구별해야 한다. 만약 전신 증상이 있으면 신우신염 등의 병이 발생했을 가능성이나. 세균의 독소가 전신으로 약하게 퍼져서 생긴 증상일 수 있으므로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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