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이 요구하는 자구계획안
유동성 위기 극복하라
중국사업 부진 해결하라
원가경쟁력 확보하라

금호타이어를 매각하려는 채권단측과 인수할려는 중국업체 더블스타 간에 첨예한 요구와 대립 등으로 더블스타의 요구안을 채권단이 수용하지 않아 매각 무산의 끝에 와 있다.

▲ 아랍에미리트 공군의 F-16E 블록60. 금호타이어는 F-16 전투기의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금호아시아나 그룹 박삼구 회장. <사진@미 연방정부, 퍼블릭도메인, 편집@이코노미톡뉴스>

<中 더블스타 요구안>


매각가 인하 요구
9,550억 → 8,000억

추가 -800억 요구
(3분기 실적 악화시)

<채권단 요구안>

5일(주주협의회 개최)

5년간 NO 구조조정
 
5년간 고용보장

 노조 협의체 구성
 국내 사업 유지
 신규 투자 요구

④수용불가

⑤주식매매계약 해제 합의서 안건예정
(9월 8일)

[배만섭 발행인 @이코노미톡뉴스(이톡뉴스)] 어찌보면 길은 간단하게 정리되었다고 의미를 둘 수도 있다. 왜냐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수 있는 길이 좁혀졌기 때문이다. 반면에 이번에는 금호타이어 채권단을 사로잡을, 아니 끌어당겨야 좋은 결과를 가질 수 있다. 길은 간단해 졌지만 어려운 길이다.

그래서인지 어제 6일(수), 서울 종로 본사에서 기자들에게 박 회장은 채권단의 협조를 당부함과 동시에 자구안계획에 철저한 준비를 약속하는 말을 언급했다. 경영안정화에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경영정상화에 최우선을 둔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9월 12일까지 채권단에 제출되어야 하는《자구안계획》에는 다음이 담겨있어야 된다.

채권단 : 9/12일까지 자구계획안 제출 요구

채권단 주주협의회를 통해 자구계획안이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경영진에 대한 해임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향후 책임 소재에 대한 비판에 대비한 절차로도 보여질 수 있다.

"요구되는 자구계획"

(1) 유동성 위기 해결
(2) 중국 사업의 부진 해결
(3) 국내 신규 투자 활성화·원가경쟁력 제고

자구계획안 이외에도 박삼구 회장이 해결해야 할 길에 놓여 있는 돌을 꽤 무겁다. 금호타이어의 영업실적은 점점 하락하고 있고, 현재는 채권단 설득과 협조 당부와 함께 경영정상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매각 자체가 무산되면 원점화되는 것이기에 지난 2010년에 부여된 우선매수권도 존재하지 않아 인수작업에 작은 변수로 바뀌게 된다.

반면에 채권단은 그동안 지난 정권의 《공적자금 회수》 명목하에 금호타이어 매각에 서두른 형태에 보여왔고, 조기 매각이 빠른 해결책으로 여겨져 왔으나 지역경제 활성화 문제에서부터 기술유출 이슈와 산업부의 사전승인을 받지 않고 우선협상권을 더블스타에 제공해 매각을 서둘렀다는 점에서는 비판을 면하기는 쉽지 않다.

'기술 유출'에 따른 해외 매각 우려 多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후보시절 이전부터 금호타이어의 해외 매각에 대해 부정적인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국회 산자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도 지난 8월 28일, "세계 10대 타이어 메이커인 금호타이어가 중국의 더불스타에 매각되면 국방기술 유출과 중장기적 국내 사업장의 축소와 협력업체의 감소에 따른 대량 실업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장관도 기술 유출 방지 측면에서 금호타이어 매각을 좀 더 검토하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제품에는 T-50 고등훈련기와 F-16 전투기의 타이어 생산 기술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65개 기업 중의 하나로도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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