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톡뉴스 최노진 기자] 영화 '택시운전사'가 개봉 39일만에 관객 1200만명 고지를 넘어 역대 흥행 9위인 '왕의 남자'(1230만명), 8위 '광해, 왕이 된 남자'(1231만명)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가고 있다.
'택시운전사' 흥행으로 송강호는 '괴물'(2006)과 '변호인'(2013) 등 작품을 통해 1000만 명 넘는 관객을 무려 3편이나 만든 기록을 세웠다.
송강호가 보여준 1000만 관객 3연패, 혹은 트리플의 의미는 무엇일까?
우선, 송강호가 연기한 '괴물', '변호인', '택시운전사' 모두 평범한 소시민 캐릭터라는 점이다.
한경변에서 딸을 둔 매점에서 일하는 평범한 아버지 (괴물), 변호사 인맥이 없어 일반 사법이 아닌 경제 관련 변호일을 하다 우연히 국밥집 아지매의 아들의 억울한 사연에 인권 변호사로 변모하는 역할(변호인), 늘 하루 하루 사납금과 월세에 힘들어 하던 평범한 택시 운전사가 거액을 준다고 해서 외국인 손님을 태우고 광주로 가면서 목격한 사연(택시 운전사) 등을 연기한 송강호.
왕이나 권력자가 아닌 늘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소시민, 평범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사연을 자연스럽게 연기하면서도 힘이 필요할 때 강하게 목소리를 내고 행동으로 옮기는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 캐릭터를 연기했다.
송강호 주연의 택시운전사 흥행은 우리의 아픈 현대사를 다시 생각하게 하고 우리 주변의 억울함을 달래줄 수 있는 대리 만족을 스크린을 통해 풀어줬기 때문일 것이다. 송강호가 보여준 허당 모습, 평범함 속에 결정적인 순간에 불의에 대해 항거하고 정의를 외치는 명연기를 보여줬다. 앞으로 1200만 이상 어디까지 흥행 기록을 갱신할 지 송강호 티켓 파워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2017년 송강호의 열연과 세 번째 1000만 관객 돌파 흥행 기록은 개인 및 우리 영화계에 관객이 어떤 소재, 어떤 작품, 어떤 배우를 좋아하고 선호하는지 알려주는 척도일 수 있다. 영화를 통해 우리 삶 속에 묻어 났던 희로애락을 뽑아낼 수 있는 송강호와 같은 명배우들이 앞으로도 계속 나올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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