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한국 고미술 및 근현대 미술만을 전문으로 다루는 주식회사 칸옥션(대표 고재식)이 9월 13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본사에서 제4회 경매를 개최한다.

▲ '단원 김홍도 호취'.(사진=칸옥션)

239점, 25억 8천만 원어치의 작품이 출품되는 이번 경매에는 '대구십경도십곡병', 율곡 이이의 '시고', 백범 김구의 '헌신조국', 공재 윤두서의 '미인독서', 장승업의 '화조십곡병', 희원 이한철의 '유금농청, 계산방우' 대련 등이 새 주인을 찾는다.

경매 출품작 중 단원 김홍도의 '호취(豪鷲)'와 '경성도(京城圖 한양)', '평양도(平壤圖)'에 대한 애호가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김홍도는 18세기 최고의 화원화가로서 산수, 풍속인물, 도석, 영모, 화조, 사군자 등 다양한 화목畵目을 모두 잘했다.

이 작품은 물이 수직으로 떨어지는 벼랑 끝에 역S자형으로 힘차게 휘어져 나간 가지에 두발로 앉아 정면에서 약간 좌측면을 응시하는 특별한 모습을 그렸다.

거칠고 강렬한 필치의 나뭇가지와 꽃을 피운 채 가지를 타고 자연스럽게 늘어진 덩굴은 잎은 졌지만 자연의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

그의 고매(古梅)처럼 줄기는 테두리를 강한 필선과 빠른 운필로 처리하고, 그 안은 농담을 조절하여 효과를 극대화했다.

끝으로 뻗은 가지는 탄력 있는 일필로 마무리하고 있으며, 황량한 가을 산에서 사냥감을 기다리며 생각에 잠겨 있는 매의 모습을 잘 포착하고 있다. 다른 그림에 비해 김홍도의 매그림은 전하는 작품이 매우 적다.

▲ '경성도와 평양도'.(사진=칸옥션)

'경성도(한양)'는 남산에 올라 한양 전경을 바라본 그림으로 서쪽 안현(鞍峴)부터  동쪽으로 仁皇山(인왕산 仁王山), 백악산 白岳山(북악산 北岳山), 삼각산 三角山(북한산 北漢山), 멀리 도봉(道峰)까지 그렸다. 또한 동서남문(東西南門)과 남대문 밖 연지(蓮池)까지 주요한 한양의 풍광을 잘 담아내고 있다.

특히  백악산 아래 임진왜란 이후 폐허로 남아있던 경복궁터를 '경복궁기(景福宮基)'라 표기해, 1865-1867년 경복궁 중건 이전에 그린 그림임을 알 수 있다. 

'평양도'는 대동강을 중심으로 대동문(大同門), 연광정(練光亭), 부벽루(浮碧樓), 모란봉(牡丹峯)등을 산뜻한 필치로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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