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현대로템이 국내 최초로 공항 탑승교 제작에 사용되는 설계 자동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 '현대로템이 제작한 제주국제공항 탑승교'.

현대로템은 최근 공항 탑승교 3D 설계 자동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탑승교 설계의 정확성과 설계 기간 단축을 위해 작년 2월 이 프로그램의 개발에 착수해 이번에 개발을 완료했다.

탑승교란 공항에서 여객 터미널과 비행기를 연결해 승객들이 편리하게 타고 내릴 수 있게 하는 터널형의 이동식 통로를 말한다. 비, 바람 등 악천후와 비행기 엔진에서 발생하는 풍압 등으로부터 승객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탑승교 3D 설계 자동화 프로그램은 탑승교 설계를 기존보다 더효율적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3D 모델링과 연계해 탑승교 통로에 가해지는 하중과 압력이 자동으로 계산돼 이에 따른 각 장치별 최적의 위치를 즉각 산출할 수 있다.

기존에 설계자가 수작업으로 계산해야 하던 것과 달리 계산상의 실수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설계가 가능하다.

특히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산출된 설계 결과에 따라 필요한 자재의 종류와 수량도 정확히 계산할 수 있어 원가 산출과 자재 발주 등에서도 불필요한 재고 없이 효율적인 구매가 가능하다.

설계 기간 단축 효과도 크다. 이번에 개발한 설계 자동화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에 15시간 가량 걸리던 기본설계 작업을 7.5배 빨라진 2시간으로 끝낼 수 있어 한정된 시간 안에 보다 많은 설계와 검증 작업을 할 수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새롭게 개발한 탑승교 3D 설계 자동화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우수한 품질의 탑승교를 효율적으로 제작할 수 있어 차별화된 수주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도 제품 설계 및 생산공정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로템은 지난 1986년 김포공항 탑승교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탑승교 사업을 수주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 유럽 탑승교 시장 진출인 영국 히드로국제공항 탑승교(2009년)를 비롯해 제주국제공항 탑승교(2011년), 인천국제공항 탑승교(2014년) 등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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