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평창 네발달리기대회 참관기

[제재형 칼럼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이톡뉴스)] 이상야릇한 운동경기를 해봤다. 일컬어 일곱 번째 열리는 ‘평창 세계 네발달리기 대회’란다.
“두 발로 밟은 땅을 네발로 안고 가자”는 슬로건을 내건 한마당 축제였다.

▲ 네발달리기에 참가한 대한언론인회 이병대 회장과 필자 등. <사진@필자제공>

지난 9월 9일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덕거리 보래령로 네발길대회 발상지에서 열린 희한한 스포츠경기. 어린이팀, 중고등학생팀, 청년부팀, 성인팀, 노년팀으로나뉘어 20m, 50m, 100m, 150m, 200m거리를 자갈밭 경기장에서 빨리 달리는 경주다. 두 손에 면장갑을 끼고 허리를 구부려 손 둘, 발 둘 곧 네 발짐승(소, 말)처럼 앞뒤 네 발로 뛰는 경주다. 1·2·3등을 뽑아 시상한다. 기자는 이처럼 얄궂은 경기에 처음으로 출전하여 20m를 달려서 2등을 했다. “80넘은 어르신(늙은이를 존대한 말씀)이 규칙대로 잘 뛰었으니 정말 대단하십니다”라는 찬사(?)까지 들었다. 상품도 푸짐했다. 플라이 팬 등 부엌가구, 강원도 햇감자 등이 입상자에게 주어진 시상품이었고, 모든 참가자에겐 식료품등 참가상이 돌아갔다.

▲ 전 공군참모 총장 박춘택 장군의 기념돌비 앞에서. <사진@필자제공>

이 경기를 주최한 사람은 ‘대한민국무궁화회 총재’ 겸 지구촌회의 총재인 하정효(河政孝)씨. 올해 79세. 그의 네 쪽짜리 명함엔 이밖에도 아홉 가지 직함이 적혀 있다.
손베추춤(수건무용), 뫄한뭐루(세계무술), 망소리(국악소리),  겜촐빛(한글이치·경전)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그는 경남 진주 사람으로서 40년 전에 강원도 보태령 산기슭 땅 40만평을 평당 100원에 사서 ‘쓸모 있는 땅’으로 개발한 사람인데 지금은 평당 100만원 줘도 팔지 않는 금싸라기 땅이 됐다고 설명했다. 자그마치 1만 배나 뛰어오른 땅 값이다. 심심산골 감자바위가 금바위로 탈바꿈한 셈이다. 알려진 바와 같이 평창군 봉평면은 작가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으로 이름난 고장이며 봉평 메밀국수로도 이름난 고장이다. 단군연호를 병기(記)하는 하 총재는 평소에도 개량한복을 즐겨 입는다. 4국운동(국악 국어 국학 국사)은 4세운동(세계정교 세계정학 세계정무 세계정사)과 함께 그가 펼치고 있는 필생사업이다. 한윤수 봉평면장도 이 사업을 힘껏 도와준다고 했다.

나누고 베풀기를 즐겨하는 하 총재는 ‘살리마운동’으로 유엔(UN)을 통한 세계 평화 구현에 보탬이 되고자 힘쓰겠다는 포부를 지녔다. 그리고 종래에는 온몸운동으로 건강체력을 단련하는데 큰 보탬이 되는 ‘네 발 달리기’경기를 국민 생활체육 종목, 전국체전 종목에 넣어서 국민체력 향상에 기여하고 나아가서는 세계 올림픽 경기 종목으로 편입시킬 것을 목표로 열심히 뛰고 있다고 밝혔다.
평창 동계 올림픽의 성공적 결실을 기원하며 ‘지구를 안고 우주고 달려가자’면서 벌인 한화리조트 축하쇼에서는 유명가수들이 노해하는 막간에 윤임줄(96세, 전 신아일보 편집국장)을 비롯한 손님 14명이 동단하여 다음과 같은 구호를 외쳤다.

▲ 제재형 전 대한언론인회 회장

대한민국 헌법과 UN헌장을 살리자! 인간의 자유 자주 자립 자활을 살리자! 개인의 영혼 정신 신체 자아를 살리자! 역사의 가통 가족 가사 가정을 살리자! 생활의 종교 교육 과학 정치를 살리자! 민족의 자유 민주 평화 통일을 살리자! 살리마 운동이 ‘우리의 살길’이라는데 토를 달수는 없었다. 전 공군참모 총장 박춘택 장군의 기념돌비가 세워진 제7회 네 발 달리기 경기장 행사에 이날 초대된 기관은 대한언론인회(회장 이병대) 세계정우회(회장 윤창호) 대한민국무궁화회(총재 하정호) 회원 200여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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