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까지 설계, 1·2호기 건설착수
파트너십 구축, 제3국 수출 추진

사우디 ‘국가원자력사업’
한국형 ‘스마트’ 승인
2018년까지 설계, 1·2호기 건설착수
파트너십 구축, 제3국 수출 추진

[방경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이톡뉴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지난 9월 18일부터 22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2017년 IAEA 정기총회 기간 중에 부대행사로 소형 원자로 SMART 개발 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설명회는 스마트 원자로의 제3국 수출을 추진하는 사우디 원자력 신재생에너지원(K.A.CARE)이 주최했다.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등 22개국 대상
▲ 소형원자로 SMART(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 Reactor).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이 설명회에는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국가 등 소형 원자로에 관심 있는 나라 대표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사우디의 국가원자력 사업계획이 소개되고 한국과 사우디가 공동으로 상용화를 추진하는 ‘스마트 파트너십’에 관해 설명했다.

지금껏 저개발국이나 개도국들은 원전을 도입코자 해도 대형 원전의 막대한 건설비용과 오랜 기간 등 대형 인프라를 감당할 여력이 문제시 됐다. 이에 비해 ‘스마트 파트너십’은 ‘신규 원전 도입국을 위한 옵션’이라는 부제에 맞게 초기 건설비용이 적고 건설기간도 짧으며 안전도도 더욱 향상되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 맹주로서 지난 7월 각의에서 ‘국가원자력사업’을 승인하여 국왕의 칙령(Royal Decree)으로 발표했다. 사우디 각의가 승인한 국가 원자력사업은 한국과 함께 소형 원전 스마트(SMART) 상용화를 공동으로 추진하여 스마트 2기를 사우디 내에 건설하고 주변국에 수출도 추진한다는 ‘한·사우디 스마트 파트너십’ 협력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향후 한·사우디 양국은 스마트 파트너십에 따라 착수한 ‘스마트 PPE’(Pre-Project Engineering) 사업을 통해 2018년까지 설계와 국제안전기준에 부합되는 예비 안전보고서를 작성하고 사우디 측의 검토를 거쳐 스마트 1·2호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 하재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1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소형 원자로인 스마트(SMART) 세일저를 위한 설명회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개도국등 원전 쉽게 도입 옵션 제공

IAEA 정기총회에 우리나라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진규 과기정통부 1차관은 스마트 개발 설명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스마트 1호기 건설과 상용화를 위해 PPE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고 “사우디에 건설되는 스마트 첫 호기를 발판으로 소형 원전을 도입하려는 국가들에게 쉽게 스마트를 도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협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재주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한국과 사우디의 스마트 공동상용화 추진은 개도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들에게 원전을 쉽게 도입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하 원장은 이 설명회와는 별도로 사우디 원자력재생에너지원과 양자회의를 갖고 현재 추진 중인 PPE 사업현황을 점검하고 요르단 스마트 건설을 위한 한·사우디·요르단 공동 타당성 조사 등 제3국 공동 진출방안을 논의했다.

스마트 원자로… 세계최초 표준설계인가

스마트 원자로는 대형 원전의 10분의 1 용량(110MW)의 ‘일체형 원자로’로서 인구 10만명 정도의 도시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진이 1997년 개발에 착수, 2012년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했다.
이의 상용화와 해외수출을 동시에 달성할 목표로 사우디에 제1호 스마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원자로는 증기발생기, 가압기 등이 압력용기 안에 설치된 ‘일체형 원자로’이므로 외부로 연결되는 대형 배관이 없어 배관 파손에 따른 사고 위험성이 없다. 또 피동안전 개념이 채택되어 별도의 비상전원이 아닌 중력 등 자연의 힘으로 작동하는 안전시스템을 적용하여 후쿠시마 원전사고 조건에서도 최대 20일간 안전성 유지가 가능하다.
이 같은 경제성, 안전성 등으로 사막이 많은 중동국 등 인구가 분산되어 단일 전력망 구성이 어려운 나라에 적합하며 전력공급 외에 해수의 담수화, 지역난방 등 다목적 활용이 가능하다.

상용화를 위한 한·사우디 파트너십

스마트 원자로는 우리나라가 지난 97년부터 소규모 전력생산, 해수 담수화 시장을 겨냥하여 그동안 3,447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하고 연간 1,700명의 연인원을 동원하여 개발에 성공했다.
2010년 12월 스마트 표준설계 및 기술검증 완료, 2012년 7월 세계 최초 표준설계 인가를 획득함으로써 상용화 기반을 마련했다.

그 뒤 2015년 3월 스마트 상용화를 위해 한·사우디 스마트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양국간 MOU는 스마트 공동설계와 사우디 내 시범 원자로 건설을 통해 한·사우디가 스마트 기술을 공유하고 이후 전 세계 시장을 상대로 공동 스마트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스마트 PPE 사업은 사우디 1억 달러, 한국측 3천만 달러 분담, 2015년 12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3년간 스마트 원자로계통, 핵연료, 전력변환계통 및 보조계통에 대한 건설전 설계 및 예비안전분석 보고서 작성, 사우디 인력교육훈련, 스마트 건설 준비사업 등이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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