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환경이 다르면, 암 발증률도 달라지는가?
암은 부모에서 자식으로 유전하는가? 

[임자 칼럼(지리산 건강과학원, 반도심층수 연구회장) @이코노미톡뉴스] 

18. 생활환경이 다르면, 암 발증률도 달라지는가?  

암 발생률은 분명하게 인종이나 민족이나 국가 기타 생활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다. 세계적으로 보아도 일본에서는 위암(胃癌)이 이상하게 많다. 미국에서는 대장암(大腸癌)과 유방암, 피부암이 고율(高率)로 발생한다. 아프리카계나 라틴계의 여성은 “자궁경부암”이 고율로 발생한다. 호주에서는 피부암(皮膚癌)이 압도적으로 많다. 

암 발생률이 이와 같이 차이가 나타나는 것은 정상세포를 암세포로 변화시키는 시초로 되는 “환경적요인”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식습관, 발암물질과의 접촉, 특정의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영양 상태와 위생상태, 일상적으로 받는 자외선의 량, 어떤 종류의 바이러스에의 감염과 방사선의 피폭(被曝)등이다.  
또 이것은 환경적 요인이라고는 말하지 못하지만, 피부색을 비롯한 육체적인 특징도 특정 암의 발생률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암에 걸리는 확률을 조금이라도 낮추려면 이들 환경적 요인을 포함한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환경적 요인의 대표가 “식생활”이다. 

암 발생의 위험도를 높이는 식품은 다종다양하다. 예를 들면 고(高)염분의 절임식품이나 된장, 고추장 등의 조미식품, 젓갈 등을 일상적으로 먹는 사람은 위암(胃癌)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또 뜨거운 차나 커피 등의 고온의 음식은 식도암(食道癌)의 원인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 
또 야채나 과일의 섭취량이 적은 사람은 소화기계의 암이 많다. 이것은 식물섬유가 부족하면 소화기의 작용에 장해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원래 이것은 실험적으로 확인이 된 것이 아니고 통계적인 데이터에서 추측한 것이다. 식생활과 암 발증과의 인과(因果)관계를 실험적,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또 설사 동물실험에서는 확인되었더라도 이것이 인체에도 똑 같이 해당되는가는 대부분의 경우 미지수다. 그 때문에 “○○을 마시면 암이 낫는다.”라는 류(類)의 음료가 판매되는 것은 현대적인 의학과는 무관계한 민간요법 비즈니스에 불과하다. 또 이들과는 반대로 어떤 생활습관이 암 발생률을 낮출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면 암 치료의 하나로 암세포를 고온(高溫)으로 죽이는 온열요법이 있다. 

암세포는 일반적으로 열에 대단히 약해, 암 병소(病巢)를 섭씨 43도 이상으로 가열하면 대부분이 죽고 만다. 똑 같은 이유로 체온을 섭씨 36.5도에서 5도 상승시키면 항암제의 효력은 400배 이상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아주 최근에, 암을 억제하는 유전자로서 알려진 “P53유전자”의 작용은 섭씨 44도가 되면 아주 활발해지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여 일상적으로 목욕을 자주 하는 사람은 암에 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과학적 진위(眞僞)는 알 수가 없다. 
목욕에 관해서는 흥미 깊은 데이터(일본 鳥取縣 三朝溫泉)가 있다. 이 삼조온천(三朝溫泉)은 미량의 라돈(Rn)을 함유한 라돈-온천이지만 이 부근에서는 암 발생률이 전국평균(일본)의 절반밖에 안 된다. 따라서 이것은 미량의 방사선 환경에서 장시간 생활함으로 암세포가 죽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생체에 대한 독물의 억제적 농도이하의 자극효과인 “방사선 호르미시스 효과”(Radio Hormesis Effect)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물론 강한 방사선은 암의 큰 위험요인이 된다. 그래서 아마도 미량의 자연방사선이 관측되는 지역으로 이사를 하면 암이 예방될지도 모른다. 
암발생률을 높이는 여러 가지 요인, 즉 식품첨가물, 여러 가지 화학물질에 일상적인 접촉, 과도한 직사일광, 스트레스, 과격한 운동, 비만 등을 모두 제거하면 확실히 암 발생률은 낮아질 것이다. 그러나 어떤 요인을 제거해야 암 발생률이 낮아지는지, 증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19. 암은 부모에서 자식으로 유전하는가? 

암(癌)은 기본적으로는 “암유전자”나 “암 억제유전자”의 변이에 의하여 생기는 질병이다. 그러나 암을 일으키는 대부분의 암유전자의 변이는 후천적, 즉 그 사람이 태어난 후(後)에 생기는 것으로, 말하자면 “유전자의 상처”또는 “유전자의 질병”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태어난 후에 유전자(DNA)가 일으키는 변화는 자손에게는 전해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와 같은 변이(變異)가 우연하게도 생식세포, 즉 “난자”나 “정자”에 일어난 경우는 완전히 다르다. 생식세포의 유전자는 부모로부터 자식으로 몽땅 인계하기 때문에 암을 발병하는 리스크도 자손에게 대대(代代)로 전해져서, 그 가계(家系)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전신(全身)의 모든 세포에 그 인자(因子)를 가지게 된다. 
또 생식세포 자체의 유전자 변이가 아니라도 수정란(受精卵)이 분할(分割)하고 성장을 시작하는 초기단계인 배(胚)에 똑 같은 변이가 생기면, 그 이후의 세포분열에 의해서 생기는 전신의 여러 세포에 그 변이(變異)가 인계된다. 이 경우는 전신세포가 암에 걸리기 아주 쉽다. 

암(癌)이란 보통, 어느 정도 나이가 들지 않으면 발생하기가 어렵지만, 이와 같은 유전성(遺傳性) “암 인자”를 가진 사람은 어릴 때에 암(癌)에 걸리기 쉽고, 또 연령이 어리면, 암의 진행이 빠르기 때문에 생존율은 낮다. 
따라서 어떤 세포가 확실히 암이 될 정도로 유전자가 변이(變異)한 것이 많으면, 그 사람은 아이를 만드는 일이 가능한 나이가 되기 전에 암에 걸려 사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아이가 태어나지 못해 암은 유전되지 못한다. 
그러나 만약 암의 발병(發病)이 늦어져서, 암으로 죽기 전에 이미 아이를 낳은 경우는 그 자식은 암에 걸리기 쉬운 인자(因子)가 유전한다. 유전성(遺傳性)암이란 암에 걸리기 쉬운 유전자의 이상(異常)이 부모로부터 자식으로 유전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항상 특정 종류의 암이 유전한다는 말은 없다. 

그러나 암에 의하여 다수의 “암-유전자”나 “암-억제유전자”, “암-수복유전자”내의 특정 유전자변이는 전부 발암요인이 되기 때문에 유방암만을, 또는 악성뇌종양만을 발병하기 쉬운 가계(家系)가 존재할 수 있다. 
또 유전자만이 아니라 어느 가계(家系)나 어느 민족의 생활습관에 의해 생긴 암의 위험인자는 특정의 암을 한층 더 유발(誘發)하기 쉬울 것으로 생각된다. 이 때문에 현실적으로 국가나 지역에 따라 유전성 암의 발생률이 다르다. 
예를 들면 미국은 유방암이나 대장암의 발생률이 대단히 높지만, 이들 중에는 다수의 “유전성-암”도 포함되어있다. 특히 지방섭취량이 많은 미국에서는 “APC”라 부르는 “암-억제유전자”에 변이(變移)를 가진 가계(家系)는 20대(代)내에 대장(大腸)안에 수백~수천 개의 포립이 발생하며, 그 포립이 악성종양이 될 확률을 높인다. 

이와 같이 유전성 암은 유전자 진단(診斷)에 의하여 조기 발병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활습관의 개선 등에 의하여 그 리스크를 감소시킬 수 있다. 또 특히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유전적으로 암에 걸리기 쉬운 장기(臟器)를 미리 수술로 제거하는 일도 더러 있다. 
그러나 이 “유전성-암”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수정란(受精卵)이 배(胚)로 성장하는 단계에서 변이한 유전자를 정상적인 유전자와 교환하는 방법이외는 다른 방법이 없다.

20. 암은 사람에게 전염되는가?

대부분의 암은 세포내의 유전자가 변이(變異)를 일으킨 결과로 생긴다. 이렇게 생긴 암은 ‘인플루엔자’같이 사람으로부터 사람에게 전염하는 일은 절대 없다. 가령 암환자의 암세포를 다른 사람에게 이식(利殖)해도 면역계에 의해서 거절(拒絶)되어 암세포는 죽는다. 
그러나 그 중에는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암도 있다. 암의 원인인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나 홍역(紅疫)바이러스 정도, 감염력은 강하지 않지만 부부(夫婦)사이나 부모자식사이에 옮기는 일이 있다. 
예를 들면 일본의 구주(九州)나 시고쿠(四國)지방에서는 “혈액 암”인 백혈병의 사망률이 전국 평균 보다 1.2~2배나 높다. 이것은 구주(九州)나 시고꾸(四國)지방에는 “성인T세포백혈병-바이러스”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대단히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성인T세포백혈병”은 1977년, 일본 교토대학의 타카-즈키쿄시(高月淸)에 의해서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이 암에 전염되면 급성인 경우에는 6개월 이내에 50%의 사람이 사망한다. 발병은 보통은 50대(代)이지만 실제로 바이러스에 감염하는 것은 젖먹이 일 때라고 하니 놀랍다. 
어머니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을 경우, 모유(母乳)를 통하여 아기에게 바이러스를 감염하는 것이다. 이 바이러스는 “레토로-바이러스”라 부르는 종류로 사람에 감염하면 자신(바이러스)의 유전정보를 사람의 유전자의 DNA 속에 조립해서 넣는다. 

이 때문에 세포가 증식함과 함께 바이러스 유전정보를 가진 DNA가 증가하는 것이다. 결국, “백혈병바이러스”는 사람의 세포내에 있는 “암유전자”를 활성화시키거나 “암 억제유전자”의 작용을 억제함으로서 암 세포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이 바이러스에 감염해도 반드시는 암에 걸린다고 할 수 없다. 발병하는 것은 감염자의 수 %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성인T세포백혈병” 이외에도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으로 발병하는 암이 있다. 우리가 흔히 듣는 “C형-간염바이러스”와 “B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하여 간염에 걸리며, 그 후 “간경화”로 진행하면 “간장암”이 되기 쉽다. 
또 파필로마-바이러스(Papilloma-Virus)라는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과 일부 “피부암”등의 원인이 되고, EB-바이러스(Epstein-Barr Virus)는 “악성림프종”과 “인두암(咽頭癌) 등의 원인이 된다.  또 헤르페스-바이러스(Herpes-Virus)는 에이즈 환자 등, 면역력이 현저히 낮은 사람에게 생기는 카포시-육종(Kaposi sarcoma)이라는 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 임자 지리산 건강과학원, 반도심층수 연구회장

이들 바이러스는 “파필로마-바이러스”를 제외하고, 암 유전자를 가질 뿐만 아니라 인간의 세포에 들어가서 간접적으로 암을 만든다. 그러나 그 메커니즘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학자들은 바이러스에 의하여 생기는 암을 전체의 약 15%로 계산하고 있다. 
금후 이와 같은 암환자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수혈(輸血)에 의해서 감염하는 경우가 많은 “C형간염”은 1988년에 병원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수혈(輸血)이 원인으로 감염하는 일은 거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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