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통 그냥 방치하면 산후풍으로 쭉

[박재현 칼럼(청구경희한의원 구리점 대표원장) @이코노미톡뉴스] # 최근 둘째를 낳은 주부 김 모씨는 골반통이 유독 심해 산후 조리가 제대로 안되었나 고민 중이다. 이미 결혼 전부터 허리 디스크가 있었기에 큰 아이를 출산하고도 고생을 했는데, 둘째까지 낳고 나니 허리는 물론이거니와 골반에도 통증이 심해진 것이다.  

골반통 그냥 방치하면 산후풍으로 쭉

임신 기간 중 허리나 골반이 아파도 그러려니 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임신 전 김 모씨처럼 허리 디스크가 있었거나 한다면 당연히 임신 중에는 있을 수 있는 통증이고, 임신 중 치료가 제한적이다 보니 그저 출산일만 기다릴 뿐이다.

하지만 출산 후에도 골반통이 쭉 이어지는 것에는 반드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흔히 나타나는 통증일 수도 있지만 임신 출산 기간 중 골반 주위에 생긴 어혈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거나 출산을 원활하게 돕는 릴렉신 호르몬의 영향으로 골반 주변 근육, 인대가 약화되면서 생기는 분명한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산후 골반통의 주요한 증상은 골반 주위가 뻐근하면서 엉치가 아픈 증상. 산후조리나 육아를 이유로 치료 없이 계속 방치하게 되면 다리까지 통증이 뻗어가거나 약해진 인대로 인한 관절통까지 겹치면서 산후풍과 같은 전신적 증상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어 빠르게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산 6개월 이내 더욱 효과적인 골반교정 추나요법

각종 척추질환, 통증질환에 효과적인 추나요법 치료는 산후 골반통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임신 6개월에서 8개월 사이에는 골반이 출산에 대비하여 가장 최대로 벌어지고 골반통도 심해지는데, 이 때 틀어진 골반을 출산 후 제대로 교정하지 않으면 임신 전 골반 상태로 돌아가지 못해 골반통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 청구경희한의원 구리점 박재현 원장

추나요법을 산후에 받아도 되는지 상담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물론 가능하다. 출산 후 벌어지고 틀어진 골반을 추나요법으로 교정할 때는 뼈 보다는 근육 중심의 섬세한 교정 기법이 필요하다. 임신 중 커진 자궁의 크기가 제대로 돌아오는 출산 4~6주 이후부터 출산을 위해 뼈 관절을 느슨하게 만들어주는 릴렉신 호르몬이 분비되는 산후 6개월까지가 골반통 치료를 위한 골반교정의 적기이다.

대부분 산모들이 산후조리원에서 조리를 마치고 난 뒤에는 몸이 아파도 육아나 살림에 집중하느라 자신의 통증에는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든 치료에는 적기가 있기에 출산 후 골반통으로 힘들다면 반드시 치료 시기를 놓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 방법을 알아보고 치료할 것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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