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보증규모 확대, 컨설팅 제공
시장친화적 중기 생태계 조성 주력

중기전문 금융기관 목표
혁신 중소기업 지원 강화
신보, 보증규모 확대, 컨설팅 제공
시장친화적 중기 생태계 조성 주력
▲ 김규복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코딧(KODIT) 신용보증기금이 중소기업 보증기관에서 중기전문 종합금융기관으로의 체질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보는 올해 성장 잠재력이 큰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3천여개를 발굴·지원하는 한편, 중기 자금난 해소와 연쇄도산 방지를 위해 전년보다 6천억원(30%) 늘어난 2억 6천억원의 신용보험을 공급하기로 했다.
김규복 신보 이사장은 “혁신형 중소기업과 창업기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상시구조조정을 활성화함으로써 창업과 퇴출이 원활한 시장친화적인 중소기업 생태계를 조성해나갈 것”이라며 중소기업 지원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보증부실율을 5%대로 유지하고, 2008년에는 당기순이익을 달성하여 재정자립을 실현함으로써 제 2창업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포부이다.

혁신형 중기 3천개 발굴, 지원

신보는 지난해 7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평가업무를 활성화하여 올해 3천개의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2008년까지 중기청 등과 함께 지원 규모를 7천개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이란 기존의 벤처, 이노비즈와 같이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지 않더라도 마케팅·조직관리·생산성 향상 등 경영혁신활동을 하고 있거나 최근 3년 이내 경영혁신활동을 수행하여 성과를 거두고 있는 기업으로, 중기청에서 심사를 거쳐 인증해준다. 
신보 관계자는 “종전에는 정부지원이 벤처기업과 이노비즈(Inno-Biz) 기업 위주로 이루어졌으나 전체 중기경영 활성화를 위해 혁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신보는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혁신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중소기업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경제성장 동력의 주체로 집중 육성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될성 싶은 중소기업을 ‘선택과 집중’의 원칙하에 선별하여 잠재적 우량 고객으로 만들고 중장기적으로는 향후 신보의 안정적인 보증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보는 올해 일반보증은 28조 5천억원 규모, 신규보증은 지난해 수준인 8조원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수출기업과 유망서비스업 등 중점정책 지원 부문에 12만 8천억원, 설비투자 및 수급기업에 3만5천억원의 보증을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 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맞춤형 보증서비스 지원 확대

이와 함께 신보는 올해 중소기업의 금융 수요에 따른 맞춤형 보증서비스 확대해나가기로 방침을 정했다. 일자리 창출, 양극화 해소, 투자활성화 등 정부정책과 연계하는 방향으로 기업 특성별 맞춤형 신용보증 지원체계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6월 혁신형 중소기업의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형 창업보증제도’를 도입했다. 창업 후 1년 이내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창업시점부터 3년간 5억원 이내에서 성장단계별 맞춤형 보증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으로, 올해 지원액이 최대 3천억원에서 5천억원으로 확대된다. 
이와 더불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특화산업 보증을 지난해 2조원에서 올해 2조 4천억원으로 확대지원하고, 서비스산업 활성화를 위해 유망서비스업종에 대한 보증지원도 지난해보다 4천억원 늘어난 1조 4천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자금지원 이외에도 비금융 부문에서 중소기업의 사업 안정화와 신용보증의 건전도 향상을 위해 경영진단과 컨설팅 등의 지원도 강화해나가고 있다. 신보는 현재 200명의 중기 경영지원단을 구성, 저렴한 비용으로 경영컨설팅, 기업연수, 경영참고자료 제공 등 비금융 분야의 기업경영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영컨설팅 추진실적도 지난 2005년 22건에서 다음해인 2006년 106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신보는 고액보증기업 이외에도 창업기업, 잠재적 경영혁신형 기업에 대해서도 컨설팅 지원을 강화하여 중소기업의 사업 안정화에 주력함으로써 중기 전문 종합금융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해나간다는 목표이다. 

신종 보증상품 위해 법 개정 추진

기업금융과의 연계를 강화한 보증상품 도입 확대도 올해 신보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역점과제 중 하나이다. 특히 보증연계투자 이외에 보증방식 다변화를 위해 사모사채 인수보증, 성과공유형 보증 등 복합보증상품을 도입해 나가기로 했다. 
신보는 이러한 신종 보증상품을 다양하게 개발, 운영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신보 관계자는 “법개정 초안을 재경부에 제출했으며 현재 입법예고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 단기 위주 중소기업 대출을 중장기로 전환하는 맞춤형 상품인 ‘장기분할해지보증’ 공급을 2조 5천억원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에는 신용보증을 받은 기업이 1년 단위로 대출금을 갚지 않은 채 계속 보증기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해당기업이 부도가 나면 보증 금액 전액이 손실로 이어져 신보 부실률을 높이는 부작용을 낳았다. 
이에 지난해 4월 기업의 상환능력에 따라 3~5년간 내 거치형, 분할 상환형 등 여러 방식으로 원금을 상환할 수 있는 장기분할해지보증을 도입하게 된 것이다. 
시장친화적인 중소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구조조정 대상기업에 대한 상시구조조정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신보는 구조조정 대상기업을 올해 말까지 400개 지정하여 회생가능기업 300개에 대해서는 경쟁력향상 프로그램을, 부실징후기업 100개에 대해서는 신용관리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리스크관리 통한 자립기반 구축

김 이사장은 중소기업 지원 종합금융기관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기 위해 ‘재정자립기반 확충’을 2007년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그는 정부의 재정출연 규모축소 등으로 인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부실률 감소와 구상채권 확보를 통해 자립기반을 마련해나갈 것이라는 구상이다. 자립기반 조기 구축을 위해 지난해 관리조직, 제도 등 리스크 종합관리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발생할만한 위험요인을 철저히 관리하여 보증자산의 건정성과 안전성을 확보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규모 및 성장단계에 따른 맞춤형 신용평가체계를 구축했다. 소기업신용평가시스템(SESS)을 지난해 1월 개발·시행한 데 이어 올 2월까지 창업기업신용평가시스템의 개발을 완료하는 등 신용평가에 있어서도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함으로써 리스크관리 기반을 보강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고객만족경영 실현을 위해 지난해 말 기존 14개로 운영되던 신용보증 약관을 3개로 통합한 데 이어 올해에는 ‘고객 제출서류 제로화’도 추진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현재 시범서비스하고 있는 행정정보 공동이용 서비스를 활용하여 보증기업의 자료 제출에 대한 부담감과 인적·물적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혁신활동으로 경영목표 초과 달성  

지난해 말 코딧 신용보증기금은 채무상환 기피현상, 중소기업 신규투자 감소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신용보증 공급목표 등 경영 전 분야에 걸쳐 목표를 초과달성 하였다. 창립 이래 최대의 구상채권 회수 실적을 올렸으며, 신용보증 부실율도 전년도 5.9%에서 4.5%로 대폭 감소, 부실금액이 전년 대비 4천4백억원이나 줄어 2008년 목표를 2년이나 앞서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김 이사장의 적극적인 혁신경영활동이 있었다. 그는 2005년 7월 취임 후 부분보증비율 차등화, 한계기업에 대한 보증 축소 등 신용보증 부문의 경영혁신을 단행,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보증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김 이사장은 올해에는 ‘혁신체질화’를 목표로 내걸고 상시 혁신경영체제를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혁신로드맵 ‘희망 코딧 2010’을 기반으로 업무, 조직, 인사 혁신 등 혁신과제별 단계계획과 중장기 전략을 연계하여 지속적으로 혁신동력을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일하는 방식에 있어 효율적인 것은 두 배로 늘리고 비효율적·부정적인 것은 반으로 줄이는 ‘2와 1/2운동’을 전개해나가고 표준직무절차(SOP)를 도입하여 주요 직무나 수행절차를 명시해 업무 효율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全)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91호(2007년 3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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