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대구화랑협회(회장 안혜령)이 주최하는 '2017 대구아트페'는 7개국 101개의 국내외 화랑들이 참가해 수준 높은 미술품을 애호가들에게 선을 보이고 있다.

▲ '2017대구아트페어가 열리고 있는 엑스코에 꾸려진 갤러리분도 공간'.(사진=왕진오 기자)

8일부터 12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 1층 전시실에서 진행되는 '2017 대구아트페'에 참가한 갤러리분도는 이세현, 임창민, 이재효, 김진 작가의 작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관객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붉은 산수로 잘 알려진 이세현 작가는 "두려움과 향수, 아름다움과 비극 등의 감정들이 구별되어야 할 감정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그것들이 동시에 느껴지는 감정 상태를 나타내고 싶다"고 말한다. 2019년 갤러리분도에서 개인전을 앞두고 붉은산수와 푸른 산수 작품을 선보인다.

임창민 작가는 정지화상과 동영상을 결합해 정적인 실내공간을 연출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캔버스 대신에 TV모니터에 작업을 옮겨놓은 작가의 작품에는 로비, 호텔 스위트룸, 기차, 오래된 대학의 복도 등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과 시선이 머물렀던 장소들이다.여기에 창문을 통해 주로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을 이끌어 들인다.

풍경에 모니터를 정교하게 삽입해 보여주는 동영상은 마치 벽에 걸린 그림이거나 시간이 정지된 듯한 표정을 하고 있다.

▲ '2017 대구아트페어 전시장 모습'.(사진=왕진오 기자)

자연의 속성을 하나로 응축하려는 듯 이재효의 나무작업은 몇 개의 단순한 형태로 환원된다. 사물과 자연의 고갱이를 단단하게 보여주려는 그의 노력이 자리하고 있음이다.

김진 작가는 판화의 선 같은 붓질로 공간과 인물을 나누기도 하고 조합시키기도 하면서 둘 사이의 묘한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다. 굵은 선들 특히, 캔버스 표면을 뒤덮은 검고 날카로운 선들은 작품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조형요소이다.

갤러리분도는 2005년 1월에 대구에 문을 연 화랑으로 기획 초대전 위주의 전문화랑이다. 지역의 역량있는 미술인을 중심으로, 기타 훌륭한 외부의 작품을 소개하려고 하며, 1년에 7-8회 정도의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