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환구사장 단일 대표이사 체제구축
최길선 회장 자문역, 권오갑 부회장 전보

현대중공업 그룹인사
세대교체 책임경영
강환구 사장 단일 대표이사 체제구축
최길선 회장 자문역, 권오갑 부회장 전보
▲ 해군의 신형 상륙함(LST-Ⅱ, 천왕봉급) 4번함 ‘노적봉함’을 진수식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 14일자로 세대교체식 사장단 및 자회사 대표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큰 특징은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이 자문역으로 위촉되고 권오갑 부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강환구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개편한 것이다.

위기극복 리더 권오갑 부회장 퇴임

[배만섭 기자 @이코노미톡뉴스(이톡뉴스)]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권오갑 부회장은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가칭)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권 부회장은 창사 이래 가장 큰 시련을 겪은 4년간의 위기극복을 주도했다. 앞으로 지주회사 대표이사로 새로운 미래 사업 발굴과 그룹 재무 및 사업재편, 대외활동 면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 강환구 단독 대표이사 사장. 사진은 제43기 정기 주주총회. <사진@현대중공업>

이번 현대중공업 세대교체 인사에서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 주영걸 대표, 현대건설기계 공기영 대표가 각각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현대중공업 정기선 전무가 지난해 말 분사한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정 부사장은 현 안광헌 대표와 공동대표이사역을 맡게 된다. 정 부사장은 선박영업부문장, 기획실 부실장 역할로 현대글로벌서비스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육성토록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계열사 대표들도 교체인사
▲ 현대중공업지주(가칭) 대표이사 내정된 권오갑 부회장.

또 이번 인사에서 계열사 대표 교체 인사로는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 대표에 현대건설기계 강철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또 현대E&T 새 대표에는 심왕보 상무, 현대중공업모스에는 정명림 전무가 각각 전무와 부사장으로 승진 대표로 내정됐다.

또 현대힘스 대표는 현대중공업 오세광 상무가 내정됐다. 이들 내정 인사는 주총을 거쳐 선임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일감 부족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영진 세대교체를 통해 현재의 위기상황을 보다 적극적으로 돌파해 나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인사배경을 밝혔다. 또,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사업재편 및 독립경영 체제 확립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새로운 경영진들로 하여금 2018년 사업계획의 실천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40년간 조선현장 지켜낸 산증인 퇴역
▲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이 자문역으로 위촉.

이날 자문역으로 위촉된 최길선 회장은 1946년생으로 1972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하여 약 40여년을 조선소 현장을 지켜온 한국 조선업의 산증인이다. 입사 12년만인 1984년 상무로 승진하였고, 현대삼호중공업 전신인 한라중공업 사장과 현대미포조선 사장을 역임했으며, 2009년 현대중공업 사장을 끝으로 퇴임했다.

하지만, 2014년 조선업 위기극복을 위해 다시 현대중공업 회장으로 복귀하였으며, 그동안의 현장경험을 살려 조선, 해양 부문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 최길선 회장은 “아직 회사가 완전히 정상화되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면서 “이제는 후배들의 힘으로 충분히 현대중공업이 재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용퇴를 결정하게 되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사장단 인사에 이어 조만간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