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국내 사법기관과 공조로 검거

[방경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이톡뉴스)] 러시아, 베트남 등지에 차량 모조 오일필터를 불법 유통한 11개 업체가 적발·검거됐다.

▲ 오일필터 순정품(좌), 모조품(우) 비교 모습.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수원서부경찰서, 수원지방검찰청과 협조해 올 2월부터 '자동차 짝퉁부품 합동단속'을 실시해 오다 불법모조 필터를 제조하고 유통해 온 일당을 적발해 검거된 16명 중 5명은 구속 기소되고 주모자 등 2명는 1년 6개월과 1년 실형이 각각 내려졌다. 8명은 벌금형, 나머지 3명은 재판이 진행중이다.

불법 유통된 모조필터는 30만여 개로 추정된다. 압수된 물량만 5톤 트럭 6대 분으로 오일필터 10만7천여 개, 연료필터 3천개, 포장재 8만개와 인쇄기, 제작 장비 등이다. 일부 물량은 지난 5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세관에 적발돼 현장 폐기처분되었다.

불법 모조된 필터는 별도의 금형을 제작해 제조, 일련번호와 바코드 등을 정밀 인쇄하는 등 치밀했다. 불법 제조된 오일필터의 경우 오일 누유로 인한 화재발생과 엔진 고장의 위험성이 높다. 또한 불법 연료필터는 접지 단자 부식으로 스파크를 통한 화재의 위험성이 있다.

강승철 현대모비스 글로벌시장관리팀장은 "금번에 적발된 모조품은 국내에도 유통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나라별 사법기관과 공조해 지난해에만 360여 건의 단속 성과가 있었다. 특히 중국에서는 최근 3년간 234개의 현지 업체를 적발해 모조된 부품 전량을 폐기처분했다. 지난해 말에는 베트남에서 크랭크샤프트, 베어링, 피스톤, 클러치 등 36개 품목, 3천 5백여 개의 짝퉁부품을 압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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