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사제 작가로서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이미지의 변환을 통해 과거 그리스도교 이콘화들이 지녔던 '지고한 초월성의 현현'을 이 시대 이 땅에 보다 '토착화된 작품'으로 되살려 보고자 하는 소망의 작은 결실을 함께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 조광호, '하늘을 나는 천사'. nano media on gold paper.(사진=케이아트미디어갤러리)

2017년 성탄절을 맞이해 인천 서구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 성모병원 케이아트미디어갤러리에서 12월 6일부터 화가 조광호 신부의 40여 년에 이르는 기간에 제작된 작품 가운데 환경미술을 제외한 회화 작품 50여 점이 펼쳐놓는다.

'대림과 성탄을 주제로 한 조광호 특별 기획전'에는 스테인드글라스와 이콘화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조 신부의 작업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 조광호, '천사 - H03'. nano media on gold paper.(사진=케이아트미디어갤러리)

조광호 신부는 "이번 전시에는 성탄 주제만을 선정해 출품을 하게 됐습니다. 그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나 '복음적 메시지'가 드러나는 모든 조형예술의 장르에 해당하는 예술작품을 넓은 의미로 '그리스도교 미술'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콘화'로 꾸려진 전시장에는 1985년 독일 누른베르그 대학에서 동방교회의 전통 이콘화를 연구한 조 신부가 20여 년 동안 현대 한국의 가톨릭교회의 토착화된 이콘화를 모색한 2006년 '현대그리스도교 미술의 모색전(인사아트센터)'를 통해 발표한 후 지속적으로 내용과 형식을 연구 발전시킨 작품들을 선보인다.

▲ 조광호, '삼왕의 경배'. nano media on gold paper.(사진=케이아트미디어갤러리)

조 신부는 "지극히 다원화된 현대사회에서 미술은 그 어느 예술 장르보다 더 첨예하게 시대정신을 극적으로 대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조광호, '릴케의 천사'. stained glass.(사진=케이아트미디어갤러리)

또한 회화적인 기법으로 빛과 색채를 통한 초월적이고 내재적인 신비를 페인팅 위주로 작업한 스테인드글라스 작업은 스테인드글라스만을 전공한 작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작업 규모와 완성도에 따라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납선 기법 작업으로 세계최대 단일 작품인 부산 남천동 성당 천창과 건축아트글라스로 작업한 대구 범어동 성당 작품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2018년 1월 2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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