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프랑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오드리 토투 주연의 '시작은 키스' 영화 등을 연출한 영화감독 다비드 포앙키노스의 신작 소설 '앙리 픽 미스터리'가 서점에 나왔다.

▲ '앙리 픽 미스터리'.(사진=달콤한책)

프랑스 서쪽의 땅 끝에 위치한 소도시의 시립도서관장 구르벡은 '누구도 원치 않은 책들의 도서관'을 만들고, 여러 문학잡지에 출판되지 못한 책들을 제출하러 오라고 광고를 낸다.

그의 프로젝트는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끌고 실제로 원고를 갖다내러 땅 끝에 위치한 이 도서관까지 찾아온다. 바다에 병을 던지고 그 안에 넣은 편지가 언젠가 누군가에게 발견되기를 소망하는 사람들처럼.

그러나 십여 년의 세월이 흐르고 도서관에 쌓인 버림받은 원고들은 누구의 관심도 끌지 않으며, 이 프로젝트를 주도한 구르벡마저 세상을 떠난다.

낭만적인 문화의 도시 파리와 한적한 바닷가의 마을 크로종을 잇는 인물은 파리의 대형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고 있는 델핀 데스페로이다.

촉망받는 젊은 편집자 델핀은 어린 시절부터 책의 매력에 흠뻑 빠져 지내다 출판사에서 일하고 싶은 소망을 이루기 위해 파리로 올라와 살고 있다.

애인과 함께 고향을 찾은 델핀은 이 도서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구경하러 갔다가 놀라운 소설 하나를 발견한다.'사랑의 마지막 순간들'이라는 제목의 원고에 적힌 저자의 이름은 앙리 픽.

베스트셀러에 대한 촉이 뛰어난 그녀는 곧바로 이 소설의 저자, 앙리 픽을 찾기 시작하는데, 그는 이미 2년 전에 죽은 사람으로 피자가게 주인으로 살아왔다.

문학과는 전혀 관계없는 삶을 살았던 남편이 소설을 썼다는 사실에 앙리 픽의 과부는 경악하지만, 그의 책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어 문학계를 뒤흔들며 대대적인 반향을 일으킨다.

이 책은 기삿거리를 찾는 언론과 베스트셀러를 찾는 책 사냥꾼들, 새로운 영웅의 등장에 환호하는 대중들 속에서 인생 역전을 노리며 진실을 파헤치기를 원하는 전직 문학평론가까지, 이 책에서 다루는 인물들은 우스꽝스럽고도 이상야릇한 우리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지은이 다비드 포앙키노스 △옮긴이 이재익 △펴낸곳 달콤한책 △320쪽 △정가 1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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