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우동, 퍼보, 팟타이, 미고랭, 라그만, 판싯, 초이왕, 락사 등 아시아 각국에서 즐겨먹는 국수들이 하나의 식탁에 올려졌다.

▲ ‘맛있는 아시아, 밥·빵·국수’ 특별전 빵 만들기 체험 모습.(사진=왕진오 기자)

일본 요리 만화의 걸작 '미스터 요리왕'의 음식 대결 현장으로 착각할 정도의 다양한 먹을거리가 잔치를 벌이는 듯 한 모습으로 펼쳐졌다.

이들 음식들은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 어린이박물관이 11월 21일부터 음식을 주제로 아시아 문화의 다양성과 보편성을 체험할 수 있는 '맛있는 아시아, 밥·빵·국수'특별전을 위해 전시장을 꾸린 모습이다.

전시장은 커다란 보물지도를 펼쳐놓은 듯 밥, 국수, 빵이란 주제아래 입체적인 전시 체험 물로 가득 채워졌다.

'밥'을 테마로 꾸려진 공간에는 밥을 만드는 도구와 인도, 일본, 인도네시아, 한국의 다양한 밥상 차림방식과 음식을 디지털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전시물이 함께한다.

또한 게임을 하듯 버튼을 눌러 맛있는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비디오 장치와 각국에서 즐겨먹는 볶음밥의 이름을 알아 볼 수 있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전시물이 설치되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기에 충분하다.

▲ ‘맛있는 아시아, 밥·빵·국수’ 특별전 '너는 어떤 국수를 좋아해?' 코너'.(사진=왕진오 기자)

바로 옆 공간에는 국수틀을 이용해 국수를 뽑아보고, 아시아의 국수에 관해 알아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된다. 퀴즈 형식으로 만들어진 패널에는 다양한 국수를 만들 때 사용할 조리방법을 손수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레시피에 대해 설명하고, 퀴즈 결과로 집에 가서 부모님과 함께 요리할 수 있는 조리법이 담긴 인쇄물을 제공한다.

제2의 주식으로 불리는 '빵' 코너에는 커다란 빵처럼 둥근 공간 속에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직접 반죽을 하고, 화덕에 구워서 맛있는 빵을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맛있는 아시아의 전시물들을 눈으로 보고, 냄새도 맡고, 만지며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아시이의 부엌'에는 다양한 쌀과 조리에 사용되는 도구들 그리고 음식을 담아 먹는 그릇에 대해서 설명한다.

이외에도 '엄마나라 음식을 소개합니다' 코너에는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중국, 일본,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지에서 온 엄마를 둔 한국 어린이 12명이 영상을 통해 엄마가 만들어 준 집밥에 대해 설명을 하는 영상을 볼 수 있다.

'맛있는 아시아, 밥·빵·국수' 특별전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2010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다문화꾸러미 사업의 성과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 ‘맛있는 아시아, 밥·빵·국수’ 특별전 전시물인 인도, 일본, 인도네시아, 한국의 다양한 밥상 차림방식'.(사진=왕진오 기자)

어린이들의 문화다양성 이해를 돕기 위해 시작한 다문화꾸러미 사업은 2010년 베트남과 몽골꾸러미를 시작으로 2011년 필리핀, 2012년 대한민국, 2013년 우즈베키스탄, 2014년 인도네시아, 2015년 중국, 2016년 일본꾸러미를 제작했고, 올해에는 인도꾸러미를 만들고 있다.

다문화꾸러미가 한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사업이라면, 이번 전시는 ‘음식’을 주제로 한 상호문화적인 접근을 사용했다.

‘맛있는 아시아, 밥·빵·국수’ 전시는 문화다양성에 기반을 둔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타인에 대한 공감과 다른 문화를 이해하며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될 수 있는 어린이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전시는 2019년 9월 2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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