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국내 경매회사 중 유일하게 한국 고미술만을 전문으로 다루는 주식회사 칸옥션(대표 고재식)이 12월 14일 진행하는 경매에 겸재 정선의 '모옥독서' 등 256점, 추정가 14억∼24억 원 어치의 미술품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겸재 정선의 '모옥독서(茅屋讀書)'. 31.6×42.1cm, 종이에 수묵.(사진=칸옥션)

겸재 정선(1676-1759)의 '모옥독서(茅屋讀書)'는 산자락 끝 왼쪽에서 오른쪽 아래로 흐르는 물 위에 걸쳐 있는 띠집 안에 선비가 작은 서안을 놓고 독서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실경인지 사의인지 겸재라는 관서와 인장밖에 없어 특정 지역을 지목할 수는 없지만, 산 전체를 휘감고 있는 안개의 습윤한 기운이 신비로움을 느끼게 한다.

화첩에 포함됐던 작품으로 일제강점기 때 다시 장황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낮아지는 원만한 산세를 볼 때, 인왕의 끝자락에서 맑은 물을 보며 그 소리를 듣고 세사에 물든 몸과 마음을 씻는 정선 자신과 벗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추정가 1억 2천만-2억 5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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