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미술품 경매사 K옥션 12월 경매에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안중근(1879∼1910)의사의 옥중(獄中) 유묵(遺墨, 생전에 남긴 글씨나 그림) '세심대'가 추정가 1억 8천만∼4억 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 안중근, '세심대(洗心臺)'. 비단에 먹, 38.5×73.5cm, 1910.(사진=K옥션)

12월 12일 오후 4시부터 신사동 케이옥션 경매장에서 진행되는 2017년 마지막 경매에 출품된 "세심대"는 '마음을 씻는 곳'이라는 의미로 일본의 개인 수장가가 보관하고 있는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작품 좌측 하단에는 단지동맹(斷 指同盟)때 약지를 자른 왼손의 장인(掌印)이 선명하게 찍혀있고, 그 위로는 ‘庚戌年 三月 於旅順獄中大韓國人 安重根 書(경술년 3월 여순 감옥에서 대한민국 안중근 쓰다)’ 라는 서명이 남아있다.

안중근의 서예작품은 대부분 1910년(庚戌年) 2월 14일 사형선고 이후부터 3월 26일 순국하기 전까지 집중되어 있으며, 어느 하나도 동일한 내용으로 쓰여지지 않아 작품 하나하나가 더욱 소중하며 가치 있다.

여순 감옥의 작은 독방은 안중근 의 사가 마음을 씻어내는 공간, 곧 세심대가 아니었을까 싶다. 죽음을 눈앞에 두면서도 동양평화론 서술에 힘쓰면서 후세의 평화와 안녕을 바랐던 의사의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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