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시인이자 독립운동가로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 윤동주(1917∼1945)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자리가 11월 29일부터 12월 13일까지 종로구 인사동 인사고전문화중심(화봉갤러리)에서 펼쳐진다.

▲ 종로구 인사동 인사고전문화중심에 전시된 윤동주 시인이 시집들.(사진=왕진오 기자)

'별이 된 시인 윤동주, 탄생 백주년 기념전'에는 소년 윤동주와 북간도 용정 시절의 기록물과 윤동주 시인이 좋아했던 마리아 릴케, 꼭도, 바레리 프랑시스 잠 등 해외 서정 시인들의 시집 그리고 정지용, 백석, 이육사, 이상, 김영랑 등 윤 시인이 좋아했던 국내 시인들의 시집을 볼 수 있다.

또한 1944년 쿄토지방재판소 제2형사부에서 기록한 윤동주 재판 판결문과 용정 장례식 장면을 담은 사진, 학창시절의 완성했던 시들이 담긴 당시의 책자를 한 눈에 만날 수 있다.

▲ '1944년 쿄토지방재판소 제2형사부에서 기록한 윤동주 재판 판결문'.(사진=왕진오 기자)

윤동주 탄생 백주년 기념전을 꾸린 교회건강연구원 이효상 원장은 "윤동주 시인은 일제 암흑기에 반제국주의, 자주독립과 해방의 의지를 다진 금옥 같은 시들을 남겼다. 그는 쉽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버리고 조국광복에 온 몸을 던지는 희생양이 됐다"며 "어두운 시대를 최선을 다해서 살아간 젊은 시인 윤동주와 해방기의 시문학사의 첫 발걸음을 더딘 시인 윤동주에 대한 조명과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전시장에는 학창시절 윤동주가 연희전문학교 시절 '문우(文友)'에 발표된 작품 '새로운 길', '우물속의 자상화'를 볼 수 있다.

▲ '윤동주 시인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 일본 교과서'.(사진=왕진오 기자)

특히 1941년 5호를 마지막으로 종간된 문우의 마지막 호 전체 내용이 거의 대부분 일본어로 쓰여 있었지만 윤동주 시는 끝까지 한글로 작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학생시절부터 일제암흑기 그리고 죽음 이후 그를 재조명하는 화가와 가수 그리고 문인들의 다양한 활동 내역을 한중일 각국에서 발간된 시집과 논문 화집 등을 통해 삶의 궤적을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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