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한국 회화의 역사를 대표하는 화가 220명 그들의 그림과 서명, 화제, 인장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최고의 화가 사전 '조선시대 화가 총람'이 세상에 나왔다.

▲ '조선시대 화가 총람'.(사진·=왕진오 기자)

이 책은 한국의 대표적인 미술사학자인 정양모(83)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한국 회화 전성기였던 조선 시대 화가 220명을 정리한 사전을 출간했다.

조선시대 화가 사전임에도 조선시대에 국한하지 않고 고려 말 익재 이제현부터 익재공의 '기마도강도(수렵도)'가 첫머리에 등장한다. 또한 조선 회화의 연장선상에 있는 19세기의 화가가 수록되어 근현대를 포함해 초·중·후기·말기·근현대 등 5기로 구분했다.

조선 초의 화가는 15세기 세종연간(1419∼1450)에 크게 활약한 안견 화백으로부터 신사임당, 선조, 허난설헌, 김명국, 윤두서, 강세황, 김홍도, 정조, 신윤복, 정약용 등 20세기에 활약한 이유태(1916∼1999)화백에 이르기까지 220명의 화가가 수록됐다.

한편, 유명화가라도 그림과 서명 등이 전해지고 있는 화가를 선정한 후 최경과 같이 '조선왕조실록'등에 기록이 나오고 성종대왕의 총애를 받은 당대 유명 화가는 화적이 없지만 특별히 이 책에 수록됐다.

▲ '조선시대 화가 총람'.(사진=왕진오 기자)

이 책은 조선시대 화가와 근현대 화가 사전으로 화가의 개인정보뿐 아니라 화가의 대표 작품 사진과 서명, 제발, 인장 사진도 함께 수록하며, 작품과 서명, 제발, 인장 등은 되도록 많이 수록하고 원색 도판으로 수록됐다.

책을 펴낸 정양모 전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서문에 “가능한 한 대표작을 선정 수록했으며, 그 우열을 어느 정도 비교할 수도 있다. 또한 그림에는 예외 없이 위작이 많다”며 “수록되어 있는 작가의 대표작이 많으면 10여 점, 적게도 3∼4점 수록되어 있어 비교 검토하고 감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고 서명, 제발, 인장 등이 상당량 수록되어 서명, 제발의 글씨를 명확하게 비교할 수 있으며 인장은 수백 개에서 수십 개가 수록되어 있어 비교 검토하기에 매우 편리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조선시대 화가 총람 출판 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정양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사진·자료=한국미술발전연구소·한국문화재사진연구소)

지은이 정양모 전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미술사학자로, 193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1962년부터 38년간 국립중앙박물관에 근무하며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 국립경주박물관장,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냈다.

문화재위원장, 한국미술사학회 회장, 한국고고미술연구소 소장, 경기대학교 전통예술감정대학원 석좌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백범기념관 관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한국의 도자기', '너그러움과 해학'등이 있으며, 논문으로 '백자론', '조선 전기의 화론', '18세기 청화백자에 대하여' 등 다수가 있다. 문화유산보호 공로로 2005년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펴낸곳 시공아트 △지은이 정양모 △1권 724쪽. 2권 760쪽. △세트 16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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