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 58,000원, 성과·격려 300%+280만원

‘귀족노조’ 파업투쟁 성과?
현대차, 임단협 잠정합의
기본급 58,000원, 성과․격려 300%+280만원
▲ <사진@이코노미톡뉴스DB>

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19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제37차 본교섭 결과, 2017년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이끌어 냈으니 해를 넘기지 않고 타결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잠정합의안의 요지는 △ 자동차산업 위기를 반영, 임금 및 성과급 인상자제 △ 사내 하도급 근로자 3,500명 추가 특별고용 △ 2019년까지 사내 하도급 및 직영 촉탁계약직 50% 감축 △중소기업 상생방안 마련 △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노사공동 협의체 구성 등이다.

기본급 58,000원, 성과·격려 300%+280만원

[배병휴 회장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이톡뉴스)] 임금․성과급 부문은 경영여건 악화를 감안하여 기본급 58,000원 인상(정기승호, 별도승호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300%+280만원, 중소기업 제품 구입 시 20만 포인트 지원 등.

현대차 노사는 이 같은 임금조정 부분에 대해 최근 자동차산업의 위기에 대해 노사가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난 3년간에 이어 올해도 과도한 인상을 자제하고 성과급 부문도 축소조정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한다.

사내 하도급 근로자는 2021년까지 3,500명을 추가로 특별 고용키로 합의했다. 이는 올해까지 특별 고용한 6,000명을 포함하면 9,500명을 현대차가 직영으로 고용하게 된다는 뜻이다. 또 특별고용과 연계하여 2019년까지 사내 하도급 근로자의 직영 촉탁계약직 인력운용 규모를 현재의 50%까지 감축키로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차원에서 국내 중소기업 제품 구매 시 직원들이 10만원 한도 내에서 사용한 금액만큼 회사가 출연, 지원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의 특별 성과배분도 합의했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측면에서는 어린이들의 도로교통 문화의식 확립을 돕는 ‘키즈 오토파크’ 시설을 울산 강동지역에 조성하고 노사 사회공헌 협의체를 구성하여 향후 3년간 30억 원의 사회공헌 특별기금을 적립키로 했다.

4차 산업혁명 대응 노사공동 협의체 구성은 기존 친환경차 관련 노사대책위를 확대 개편하여 사내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친환경차 인프라 확대를 위해 공동 노력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밖에도 품질향상, 고객만족, 대외 이미지 개선 활동에 노사가 동참함으로써 내수판매 증진에 협력하고 신차의 적기 양산과 출시에도 공동 노력키로 했다. 그러나 노조의 정년연장, 해고자 복직요구 등 인사․경영권 관련 요구에 대해서는 사측이 ‘수용불가’ 원칙으로 대응했다.

강성․귀족노조로 꼽혀온 현대차 노조의 상습적 파업투쟁을 우려해온 일반 국민의 시각에도 노사가 해를 넘기지 않고 2017년 임단협에 합의한 사실은 평가할 수 있다. 그렇지만 솔직히 임금․성과급 인상자제라는 자체 평가에도 귀족노조가 투쟁을 통해 배부른 성과를 획득하지 않았느냐고 보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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