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과 함께-죄와 벌'

[이노코미톡뉴스 최노진 기자] 영화 '신과 함께-죄와벌'의 흥행 돌풍이 거세다. 개봉 1주만에 관객 동원 500만 명을 코 앞에 두며 이런 추세라면 2018년 첫 1천만 관객 돌파 한국 영화 타이틀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

2017년 12월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과 함께'는 성탄절인 2017년 12월 25일 120만9376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특히, '신과 함께-죄와벌'는 24일 126만5593명에 이어 2일 연속 120만명 대 관객 흥행 기록을 기록한 것. 이는 아무리 크리스마스 특수라는 점을 감안해도 대단한 흥행 돌풍으로 봐야 할 것이다.

현재 누적 관객은 476만3397명이다, 흥행 기록으로 살펴볼때 개봉 1주일 만인 26일 중 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라면 연말 연초를 이어가며 2018년 첫 한국영화 천만 관객 동원 영화라는 기록도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요소들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극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했을까?

▲ '신과 함께-죄와 벌'
▲ '신과 함께-죄와 벌'

우선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등 주연 배우가 보여준 연기력, 그리고 연출력과 CG 수준이 상당하다는 입소문이 확대된 것이 흥행 이유다. 그리고 전국 극장가 스크린을 장악한 배급력 역시 관객이 몰릴 이유로 작용했다.

또,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중의 친근성 그리고 원작 웹툰과 영화상의 비슷한 점 그리고 차별화를 기대하는 관객이 높다는 점도 흥행 성공 요인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감독이 보여주는 스크린 디테일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저승 세계를 각각 고유 색깔로 분류하고 배경을 자연, 기계 등을 적절히 배합해 아무리 아름답고 편리한 기계가 있어도 결국 죽으면 모든 것이 부질 없다는 것을, 뒤늦게 소중한 것을 뒤돌아 보게 하며 관객에게 짠한 여운도 남겨준다.

한국형 판타지 SF물이라는 점에서도 한국 관객의 눈을 사로잡았을 것이다. 총 7개 저승세계를 구현하는 과정과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보여준 요괴 등의 마물에 대한 묘사가 할리우드 못지 않다는 것이 관객과 평단의 반응이다. 

▲ '신과 함께-죄와 벌'
▲ '신과 함께-죄와 벌'

국내 관객 정서에 적합한 트렌드를 잘 읽어내고 녹여냈다는 점도 극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했을 것이다. 휴대폰이나 PC에서 크게 느낄 수 없는 CG 즉 컴퓨터 그래픽 효과를 극장 스크린을 통해 느낄 수 있다는 점도 흥행 요인이다. 올해 '옥자'로 인해 극장과 모바일 및 홈 시어터 시장의 동시 개봉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관객은 극장에서, 홈 시어터 혹은 시간적 공간적 여유로 인해 편히 모바일 환경에서 영화를 감상하려는 이들의 자유로운 선택을 남겼다. 그러나 '신과 함께'는 스크린을 통해 봐야 제대로 된 컴퓨터 그래픽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관객에게 추운 날씨 속에서도 극장으로 향하게 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삶속에서 가장 가깝게 우리 곁에서 있지만 늘 잊혀지거나 희석된 가족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만든다는 점도 흥행 요인일 것이다.

2018년을 맞이하면서 '신과 함께-죄와벌'는 여러 흥행 요소를 갖고 있기에 첫 1천만 관객 돌파를 기록한 한국영화 작품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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