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미술품 경매사 K옥션이 2년 연속 경매 최대매출을 달성했다. 케이옥션이 12월 27일 마감한 프리미엄 온라인경매를 끝으로 2017년 한 해 동안 총 60회 경매를 마쳤다.

▲ '2017년 경매 최고가 낙찰작인 김환기 '고요 5-IV-73 #310'가 65억 5천만원에 낙찰되는 현장'.(사진=K옥션)

2017년 한 해 동안 정기경매 6회와 온라인경매 54회를 치루며 올린 실적은 총 732억 6493만 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작년에 이어 경매 최대매출을 올렸다.

정기경매 6회를 통한 낙찰성사금액은 690억 4210만 원이고, 온라인경매 성사금액은 123억 2283만 원으로 전체 낙찰총액의 17%를 차지했다.

올 해 K옥션 4월 경매에 출품됐던 김환기의 작품 '고요 5-IV-73 #310'이 65억5천만 원에 낙찰되며 국내 경매 최고가 기록을 경신, 지금까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지금까지 경매 최고가는 2007년 5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45억 2천만 원에 낙찰된 박수근의 '빨래터'로 8년간 지켰던 1위 자리를 내놓게 된 것이다.

▲ '경매를 진행하고 있는 케이옥션 손이천 경매사'.(사진=왕진오 기자)

케이옥션 측은 "김환기의 인기는 2018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여겨지며, 김환기 열풍을 일으킨 주역 1970년대 전면점화 작품뿐 아니라 다른 시대의 구상 또는 반추상 작품으로까지 인기가 이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환기 화백의 작품 중 2017년 K옥션을 통해 팔린 작품은 23점, 낙찰총액 122억 4700만 원으로 가장 많이 팔린 작가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를 정상화의 작품이 46억 6300만 원, 이우환이 46억 4300만 원, 야요이 쿠사마가 33억 1800만 원, 박서보가 26억 7600만 원을 기록했다.

2017년 한 해 동안 K옥션에서 낙찰된 최고가 작품들은 65억5천만에 낙찰되며 국내 미술품 최고가 기록을 가진 김환기의'고요 5-IV-73 #310'가 1위, 그 뒤를 이어 4월 경매에 출품됐던 마르크 샤갈의 작품이 17억 원으로 2위, 그리고 김환기의 '산월'이 16억 원에 낙찰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Infinity Nets (BCO)'가 15억4000만원에 낙찰되며 4위에 이름을 올린 야요이쿠사마는 이 작품을 포함 총27점이 출품되어 24점이 낙찰, 89%에 육박하는 높은 낙찰률을 기록했다.

▲ 'K옥션 경매에서 응찰을 하고 있는 참가자'.(사진=왕진오 기자)

고미술 부문의 거래가 두드러진 것도 2017년 케이옥션 경매에 특징으로 꼽힌다. 우리나라 최초의 대장경이며(고려)각필로 표시한 구결이 기입돼 있는 초초대장경 '유가사지론 권 66'은 1억 6500만원, 단원 김홍도의 '해산첩'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는 전 단원 김홍도의 '금강사군첩'이 1억 5000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또한 안중근 의사의 옥중 유묵 '일통청화공(日通淸話公)'과 '세심대'가 각각 2억9000만원, 4억 원에 새 주인을 찾았고, 궁중 예절과 의식을 관장하던 ‘통례원’의 모임을 그린 '통례원계회도'가 1억9000만원에 낙찰됐다.

▲ 'K옥션 신사동 사옥 외경'.(사진=왕진오 기자)

K옥션 측은 "2017년에는 단색화 열풍이 조정기를 거쳐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김환기를 비롯해 단색화 작품들이 미술시장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상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되며 구상미술과 추상미술의 양대 산맥이 형성됐다. 2018년에는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며 시장성과 작품성, 예술성을 두루 갖춘 추상 작가들의 작품을 많이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