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교도소 한상균 전 위원장 면담

김명환 민노총 새 위원장
친노동 정부와 대화+투쟁
화성교도소 한상균 전 위원장 면담

성 투쟁력을 과시해온 민노총이 김명환 위원장 시대를 맞아 문재인 정부와 대화하면서 강력투쟁을 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임 민노총 김 위원장이 지난 4일 화성 교도소로 한상균 전 위원장을 1시간 면담한 후 최근 이영주 전 민노총 사무총장의 구속 등 현안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 2016년 6월 26일,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오른쪽)와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이 함께 최저임급 1만원 인상에 관해서 민주노총과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최장기 철도파업 주도 투쟁력

[배병휴 회장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이톡뉴스)] 김 위원장은 지난 2013년 23일간의 장기 철도파업을 주도한 강성 투지로 지난 연말 민노총 임원선거 경선투표를 통해 66% 득표로 임기 3년 위원장직을 맡았다. 당시 김 위원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약속한 만큼 당당하게 교섭하여 반노동, 반개혁과 강력 투쟁할 것”이라면서 ‘사회적 대화’에도 참여하겠다고 밝혀 대화와 투쟁 병행방침을 제시했었다.

그러나 기존의 ‘노사정’ 대화기구가 아닌 새롭게 대통령을 비롯하여 정부, 국회, 노사 등 8자회의를 구성하자고 제안함으로써 문 대통령과 직접 대화로 노동현안을 풀겠다는 심중을 내보인 것이다.

파리바게뜨 불법파견 꼼수, 편법비난

김 위원장이 이날 화성 교도소를 방문하자 한상균 전 위원장은 “민노총이 촛불항쟁과 새 정부 출범이라는 열린 공간에서 다방면으로 주도적인 대화와 토론을 이끌어 가길 희망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고용노동부가 파리바게뜨 불법파견과 직접고용을 결정했는데도 지켜지지 않고 합자회사와 같은 간접고용 방식이 논의되는 사례”를 들어 “새 정부는 꼼수나 편법 아닌 원칙과 기준이 실현되도록 민노총이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한다.

김명환 위원장은 한상균 전 위원장과 이영주 전 사무총장의 조기 석방을 위한 대응방안을 마련,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하고 민노총 내부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단결과 통합된 힘으로 제기되어 있는 과제들을 당당하게 풀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영주 전 사무총장, 뒤늦게 구속

이영주(52) 민노총 전 사무총장은 2015년 서울도심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되어 2년가량 수배생활을 겪었지만 지난 12월 18일 더불어민주당 당사를 점거 농성하다 10일 만에 체포, 구속됐다. 당시 민노총은 이영주 전 총장이 출입이 봉쇄된 민주당 당사에서 단식농성으로 건강이 악화되자 이를 중단토록 요청하여 들것에 실려 나와 체포영장이 집행됐다.

2015년 광화문 폭력시위로 경찰관 76명이 부상을 입고 경찰버스 43대가 파손됐다. 한상균 전 위원장은 이 같은 폭력시위 주도 혐의로 기소되어 3년형을 받아 수형 중에 있다. 반면에 이영주 전 총장은 이번에 체포영장이 집행되어 구속됐다.

이 전 총장 구속 관련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영주 총장은 박근혜 시대 희생자이자 촛불혁명의 도화선”이라고 주장, “구속영장은 기각돼야 한다”고 탄원한바 있다. 이 시장은 “한상균 위원장의 석방을 탄원한 문재인 후보를 국민이 대통령으로 선출했으므로 주권자의 의견을 존중하여 그를 불구속 수사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한 것이다. 또 민노총은 성명을 통해 “한상균 전 위원장에 대한 특사 배제, 이영주 전 총장 구속 등을 보면 ‘적폐’가 여전히 살아 있다”고 주장하고 “문재인 정부의 염치없는 법치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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