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호]

[국산 첫 해저케이블]

진도-제주간 포설

LS전선, 250㎸급 315km 2011년까지

온실가스인벤토리, 에너지공단과 협약

유럽 선진국 일부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는 해저 케이블이 국내에서 양산되어 진도와 제주도 간에 포설된다. LS전선(대표 구자열)은 6월 1일 강원도 동해공장에서 국내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250㎸급 해저 케이블을 출하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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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동해 공장의 해저케이블 생산과정 모습.>

세계 4번째 250㎸급 개발

이날 처음 선보인 해저 케이블은 총 길이 315km, 중량 6천톤, 지름 18.2cm로 사업규모 3,300억원의 진도-제주 프로젝트에 공급된다. 이 해저 케이블은 초고압 직류송전(HVDC : High Voltage Direct Current) 케이블 2개와 통신용 1개로 구성됐으며 각각의 길이는 105km이니 매머드 규모이다.

이렇게 3개 케이블로 구성된 1회선을 진도, 제주 간에 왕복으로 설치한다. 설치공사는 세계 제 1위 컨테이너 운영선사인 마스크(Maersk)의 포설선(鋪設船) 리스폰더(Responder)에 실려 전남 진도로 운반된 후 KT 서브마린과 공조로 6월부터 2011년까지 포설하게 된다.

해저 케이블은 국가 간이나 국내 육지와 도서간 전기, 통신은 물론 가스, 물 등을 운송할 수 있는 첨단 전선으로 LS전선이 250㎸급 해저 케이블을 세계 4번째로 개발했다. 해저 케이블은 중간 단락(段落)없이 필요한 길이만큼 한번에 생산하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기 때문에 105km를 생산한 것은 그 기술력이 세계 수준임을 말해준다. LS전선은 금년 초 도서지역 전력수급을 위한 해남-신안간 해저 전력망 구축과 제주도 월정리 풍력발전 시범단지에 설치할 해저 케이블 사업 등을 수주했다.

이날 첫 출하식에서 LS전선 손종호 사장은 이번 출하를 통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글로벌 해저 케이블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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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은 9일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LS타워 중회의실에서 에너지관리공단과
온실가스 인벤토리 검증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LS전선은 온실가스 인벤토리(Inventory) 구축 및 내부 검증을 완료하고 외부의 검증을 위해 지난 9일 에너지관리공단과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온실가스 인벤토리는 사업장별, 생산 프로세스별, 설비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 통계화하는 통합 시스템을 말한다. 인벤토리의 구축은 지난 4월 시행령이 선포된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의해 온실가스에 관한 기업별 보고의무 및 의무감축, 배출량 총량제한 등 규정에 따른 조치이다.

LS전선은 에너지관리공단과의 업무 협약에 따라 서류 및 현장 검증을 거쳐 7월까지 검증인증서를 획득할 방침이다. LS전선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육불화황가스’의 회수율 개선, 알루미늄 용해로 버너효율 개선, 조도 및 타이머 자동점멸 시스템, 간판, 조명, 비상등의 LED 조명 도입으로 녹색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육불화황 가스는 플루오린과 황의 화합물로 황의 원자를 중심으로 플루오린 원자가 정팔면체 구조를 취하고 있다. 이는 1960년대 부터 절연제 등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인체에 무해하나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가스이다.

이 때문에 이산화탄소, HFCs, PFCs와 함께 대표적인 온실가스로 분류되어 교토의정서에 의해 규제대상 물질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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