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호]

[신월성 2호기 설비 출하]

한국 표준형시대 마감

두산중공업, APR-1400기기 주력

미 최대 원전 핵심설비도 납품 완료

두산 중공업(사장 박지원)이 신월성 원전 2호기에 설치할 1000㎿급 한국 표준형 원전인 OPR-1000 증기발생기 제작을 완료하여 창원공장 사내부두를 통해 지난 4일 출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출하한 증기발생기는 한국 표준형 설비로는 마지막 공급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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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제작한 1000㎿급 한국표준형 원전(OPR-1000) 증기발생기.이 증기
발생기는 신월성 원자력발전소 2호기에 설치된다.>

한국표준형 마지막 설비 출하

신월성 2호기에 설치될 이 증기발생기는 원자로에서 가열된 경수를 이용하여 증기를 생산하는 원전 핵심설비로서 증기발생기에서 증기가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이 증기 발생기는 길이 20.8m, 중량 560톤에 8,340개의 튜브를 내장한 중량물로서 원자로에서 발생하는 ㎠당 176㎏의 고압과 섭씨 343도의 고온을 이용하여 증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제작에는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한국 표준형 OPR-1000 원전은 1995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영광 3호기를 비롯하여 2012년에 완공예정인 신월성 2호기까지 총 12기가 건설되어 우리나라 전력공급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연말 수주한 UAE 원전과 현재 건설 중인 신고리 3·4호기 및 신울진 1·2호기는 이보다 업그레이드 된 차세대 원전 APR-1400이 적용된다.

두산중공업 원자력 BG장 김태우 부사장은 “한국 표준형 원전이 곧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자립의 역사였다”고 말하고 “지난 20년간 한국 표준형 원전 주기기를 공급한 역량과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APR-1400의 주기기도 안정적으로 제작,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최대원전 핵심설비 공급완료

두산중공업은 지난 5월말, 미국 최대의 원자력 발전소인 팔로버디(Palo Verde)의 1400㎿급 원전 3개기에 들어갈 핵심설비 공급 프로젝트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6년 3월 애리조나 퍼블릭 서비스사로부터 1400㎿급 팔로버디 원전 1·2·3호기용 원자료 헤드와 제어봉 구동장치를 수주하여 지난해에 1·2호기용 설비를 출하했으며 지난 5월에는 3호기용을 출하함으로써 4년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99년 미국 세퀴야 원전 1호기 중기발상기로 미국시장에 진출한이래 미국의 원전사업자와 직접계약으로 설계, 인허가, 제작, 납품 등 전 사업분야를 주도적으로 수행한 첫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원전수출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한 것이다.

미국 팔로버디 원전은 애리조나 주 피닉스시에서 서쪽으로 80㎞ 지점에 위치하며 지난 1985년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미국 신규원전 3기 주기기 수주

두산중공업이 공급한 원자로 헤드는 원자로 용기 상단에 부착되어 원자로가 150기압의 고압을 유지하도록 작용하며 제어봉 구동장치는 원자로 내의 핵반응을 제어하는 제어봉을 삽입하거나 인출하는 모터집합체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번에 출하한 원자로 헤드와 제어봉 구동장치에 부식균열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신소재를 채택했으며 특히 이들 설비를 공장에서 조립하여 일체형으로 납품함으로써 현장에서 설치가 용이하고 품질 안전성을 높였다는 평가이다.

지금까지는 헤드와 제어봉 구동 장치를 따로 제작, 운송하여 발전소에서 용접으로 접합해야만 했다. 또한 사업의 핵심부분인 원자로 헤드 관통부의 용접 품질을 기존 허용 기준 대비 대폭 향상시켜 100% 표면 무결함을 달성함으로써 경쟁사 제품에 비해 월등한 품질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말 우리나라가 UAE에서 수주한 원전사업에도 참여한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지난 99년부터 세퀴야, 와츠바, 아노, 엔터리 등 원전의 증기발생기, 가압기 등 설비를 수주했고 2008년에는 30년만에 원전건설을 재개한 미국이 발주한 3개 신규원전의 주기기를 모조리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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