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호]

[건설현장 아이디어 히트]

저탄소 ‘에코콘’ 개발

롯데건설, 아세아시멘트와 공동특허

아파트 물탱크 미소수력발전 실용화

롯데건설이 아세아시멘트와 공동으로 개발한 ‘에코 콘크리트’가 획기적인 친환경으로 각광을 받게 됐다. 이 에코 콘크리트는 탄소 배출이 많은 시멘트의 양을 20~30% 줄이는 대신에 ‘에코멘트’를 혼합하여 콘크리트 강도를 향상시키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0%나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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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개발한 아파트용 ‘ 미소수력발전 시스템’>

친환경 에코 콘크리트 개발

에코 콘크리트 혼합제인 에코멘트는 시멘트 제조공정에서 폐기되는 미세입자의 분말과 철을 생산하는 과정에 발생하는 부산물인 고로 슬래그를 혼합하여 만든 폐기물 재활용 제품이다. 롯데건설과 아세아시멘트는 이를 시멘트 대체물질로 연구개발하여 특허를 출원했다.

기존의 친환경 콘크리트가 나와 있지만 일반적인 고로 슬래그를 사용하여 시멘트 양을 줄이게 되면 강도발현이 늦어져 공사기간이 연장되고 거푸집을 떼어낸 후 표면이 거칠고 강도 또한 보장할 수 없었다. 이에 비해 에코멘트를 넣은 콘크리트는 시멘트 양을 줄이더라도 조기에 강도가 발현되고 품질도 보장되어 공기단축과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를 나타낸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같은 친환경 에코 콘크리트 개발로 비용절감과 품질향상은 물론 현장 시공에서의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게 됐다고 주장했다.

일본서 수주 100번째… 한국대사관 공사

롯데건설은 일본에서 수주한 100번째 공사로 한국대사관 재건축 공사를 계약했다고 지난 5월 발표했다.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위치한 주일 한국대사관은 대지 1만202㎡에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1만7,512㎡로 이달 중 착공하여 2013년 5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공사설계는 창조건축이 맡아 한국 고유의 전통미와 실용성을 갖춘 한국의 멋을 설계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지난 2007년 주 삿포로 대한민국 총영사관을 비롯하여 하네다공항 국제선 여객 터미널, 니가타 월드컵 경기장, 시바타 병원 신축, 오사카 키타지마 하수관로 공사 등 지난 18년간 주요 공사를 수주, 시공 100여건을 기록했다.

아이디어 실용화… 아파트에 미소수력

롯데건설이 아파트 단지 내 상수도 공급관에 소형 터빈 발전기를 설치하는 ‘미소’(微少) 수력발전 시스템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미소수력은 일반 수력발전 원리와 같은 방식이나 아파트로 들어오는 상수가 지하 물탱크에 떨어지는 공급관 중간에 터빈을 설치하는 아이디어를 실용화한 것이다.

여기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엘리베이터나 아파트 관리용으로 사용할 경우 태양광이나 지열 에너지보다 15% 가량 효율이 높다고 하니 기발한 아이디어이다. 롯데건설이 지난 5월초 이 미소수력 발전시스템을 특허출원하고 발표하자 많은 건설업체들이 무릎을 치며 후회했다는 이야기다.

미소수력 아이디어를 발굴한 롯데건설 디자인연구소 강찬희 소장은 고객의 입장에서 찾아낸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디자인연구소 5개팀 가운데 기전팀에서 이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고 한다. 수력발전은 대수력, 중수력, 소수력, 마이크로 수력 등으로 구분되지만 미소수력은 발전용량 100W 미만이기 때문에 마이크론 수력발전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이 미소수력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미소한 양이지만 아파트 공용부문에 이용할 경우 관리비 절감을 가져와 입주자들에게 미소(微笑) 짓게 해 준다는 의미로 미소수력이라 이름 지었다는 설명이다.

롯데건설은 그동안 친환경 에너지 절감기술로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스윗치를 자동으로 끄는 대기전력 차단시스템, 옥상의 텃밭 조성, 이산화탄소 배출량 평가 프로그램, 아파트 단지 내 부대시설 관리비를 줄이는 지열 냉난방 시스템, 전열 교환식 시스템 등을 실용화했다.

롯데건설은 3년전부터 국민대 테크노디자인 건축전문 대학원과 산학협력으로 디자인 경영을 도입하고 디자인 연구소를 통해 아파트 관련 생활 아이디어를 발굴 실용화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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