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그와 필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현대 사회 구조를 통찰하며 관객들이 작품에서 그 의미를 찾아볼 수 있도록 작업을 펼치는 지지수 작가가 'Father Still Life'란 타이틀의 개인전을 1월 18일부터 성북동 313아트프로젝트에서 진행한다.

▲ 지지수, 'Father Still Life'.(사진=313아트프로젝트)

작가는 회화, 드로잉,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활용을 통해 자신과 타자, 혹은 외부 세계 사이에서 벌어졌던 심리적 갈등을 담아내고, 작품을 매개로 화해 가능성을 모색한다.

전시는 작가의 대표적인 회화 시리즈 'Father Still Life'의 신작으로 구성된다. 회화 작업은 17세기 정물화에서 영감을 받은 배경 위에 어린 시절 작가가 아버지와 함께 그렸던 낙서를 재현한 드로잉을 중첩해 완성된다.

엷고 흐리게 그려진 정물화와 두껍고 입체적인 느낌의 낙서 드로잉은 긴장감을 형성하는 동시에 서로 조화를 이루기도 한다.

이는 작가가 아버지 사후 현실에서 마주해야 했던 허무하고 절망적인 아버지의 그림자와 작가의 마음 속에 남아있는 아버지에 대한 이상적인 기억이 상호작용하며 만들어내는 여러 의미를 암시한다.

본질적 존재에 대한 이상과 실재의 불일치 속에서 작가는 괴리감을 느끼는 동시에 스스로의 실존적 의미를 발견하고, 상징과 진실 사이를 끊임없이 부유하는 삶의 단상을 보기도 한다. 전시는 2월 2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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