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호]

[디젤 하이브리드 버스]

HEV공동개발 내년 운행

유협회, 기계연구원, 대우버스 공동

6개시 시범, 클린디젤 보급기반 확충

정유업계가 한국기계연구원, 대우버스(주)와 공동으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지목된 디젤하이브리드 버스(HEV)를 개발 내년초부터 6개 지자체에서 운행한다. 대한석유협회 오강현 회장, 한국기계연구원 이상천 원장, 대우버스 윤영한 사장은 지난 5월 디젤하이브리드 공동개발 및 보급 협약을 맺고 1차로 금년 말까지 4대, 2차로 내년 5월까지 4대를 제작키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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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기계연구원 이상천 원장, 석유협회 오강현 회장,
대우버스 윤영한 사장이 협약을 맺고 있다>

그린카 4대강국 진입 발판

디젤하이브리드 버스 사업은 정유회사를 회원사로 하는 대한석유협회가 총괄지원을 맡고 한국기계연구원이 연구, 보급, 운영, 대우버스가 제작을 맡아 금년 5월부터 2012년 4월까지 2년간 추진한다.

이 협약에 따라 대우버스가 연내 4대를 제작하여 내년 1월부터 운행하고 2차분 4대는 내년 6월부터 운행할 방침이다. 디젤하이브리드 버스를 처음으로 운행할 지자체는 인천시, 대구시, 대전시, 부산시, 과천시, 여수시 등 6개시로 지정되었다.

정유업계는 지난 2009년 5월 환경 친화적자동차 개발, 보급에 관한 법률에 클린 디젤차가 포함되자 이를 개발키로 나섰다. 이날 공동개발 보급 협약식에서 석유협회 오강현 회장은 세계적인 온실가스 규제에 대비하여 연비, 성능, 환경 등 모든 측면에서 우수한 클린디젤에 정책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디젤하이브리드의 성능과 실용성을 검증하여 보급기반을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기계연구원 이상천 원장은 디젤하이브리드개발, 보급을 통해 국내 자동차산업과 정유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여 ‘그린카 4대강국’ 진입의 견인차 역할을 맡겠다고 다짐했다. 대우버스 윤영한 사장은 CNG 버스에 버금가는 환경성을 갖추고 연비는 이보다 훨씬 뛰어난 세계적 수준의 버스를 제작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향후 10년 이상 시장주도 전망

하이브리드차는 엔진과 전기모터 두 가지의 동력원을 사용하여 엔진의 사용비용을 줄임으로써 고효율, 친환경, CO2 저감성이 향산된 그린카이다. 또 클린디젤차는 엔진의 고효율성이 가장 우수하고 CO2 저감성도 뛰어나 친환경성이 보다 향상된 그린카를 말한다.

두 가지 개념의 디젤하이브리드(HEV)는 모터에 의해 엔진을 시동하고 차량이 출발할 때 모터에 의해 구동하되 정족 주행시 엔진은 최적의 연비 영역에서 작동하고 여유 구동력은 배터리에 저장된다. 차량 가속시에는 엔진이 구동하고 모터는 구동력을 보조한다. 반대로 감속시에는 연료공급이 중단되고 차량의 운동에너지는 전기 에너지로 변환되어 배터리에 저장되어 향후 가속시 보조한다. 신호대기 등으로 정차시에는 엔진이 정지되어 공회전에 따른 불필요한 연비와 배기가스를 절감시킨다.

국가별로 연비규제가 더욱 강화되고 있어 상용차의 경우 연비가 우수한 클린디젤에 이어 디젤하이브리드가 주축이 될 전망이다. 오는 2020년이후 전기자동차, 수소연료전지 자동차가 상용되더라도 대규모 투자와 생산단가 등으로 급격한 시장 확대가 어려워 향후 10년이상 클린디젤과 하이브리드가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유럽은 이미 디젤차의 천국

그동안 신기술 개발로 EURO-5의 친환경성 클린디젤 엔진이 개발되고 향후 EURO-6 수준의 고성능 클린디젤의 등장이 예고되어 미국, 일본 등에서 클린디젤 하이브리드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승용차에도 가솔린 하이브리드 독점에서 연비가 우수한 디젤하이브리드로 관심이 이동하는 추세이다.

세계 주요국들이 디젤하이브리드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하여 중국과 일본 등이 이를 확대보급하고 벤츠, BMW 등 유럽 자동차회사들도 디젤하이브리드 개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유럽은 이미 디젤차 천국이나 다름없다. 유럽은 세금 차등부과로 배출량이 적은 디젤 차량을 정책적으로 지원한다. 서유럽은 디젤차 신규 등록비중이 50%를 넘지만 한국은 18.7%에 불과하다.

유럽이 조만간 클린디젤 기술을 승용차에 확대 적용할 경우 가격대비 연비와 CO2 저감효과의 우수성으로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올해 제네바 모터쇼에 디젤하이브리드 콘셉트카인 ‘아이플로’를 공개했다.

클린디젤차의 선택과 집중

정유업계는 클린디젤차가 기존 디젤차에 비해 연비 및 CO2 배출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이점을 들어 클린디젤차의 선택과 집중을 강조한다. 우리나라의 클린 디젤차 경쟁력은 세계적 수준으로 평가된다.

전경련의 그린카 보고서(2009. 9)가 선진국 대비 그린카의 기술수준에서 클린 디젤차 분야를 78%로 가장 높게 평가한 바 있다. 세계의 디젤차 점유율 확대전망에 따르면 2008년 21.4%에서 2015년 28.3%로 증가할 것으로 나타나 클린디젤차 시장 확대에 따른 세계시장 진출이 매우 유망하다.

또한 국내 수송용 연료의 수급구조상 클린디젤차 보급 확대는 불필요한 연료수입을 억제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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