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유림의 인도여행 글․사진

멀어질 때 빛나는 인도 애(愛)서
사진작가 유림의 인도여행 글․사진

원예술대학서 사진을 전공하여 각종 작품상 수상을 기록한 작가 유림이 2009년 동아국제사진 공모전을 계기로 작품 활동을 본격화하여 2016년 직장을 정리한 후 인도를 방문하여 사진과 글을 엮어 냈다.

[배병휴 회장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이톡뉴스)] 처음 방문한 인도여행에서 제일 먼저 ‘혹독한 델리 입성기’가 그를 맞았다. 기차여행 예약차 뉴델리역에 갔더니 과잉 친철 인도인이 접근하여 인도정부 관광청으로 안내했다. 그곳서 청산유수형 친절안내에 따라 교통편을 예약하고 결제 후 숙소에 돌아와 보니 ‘가짜정부의 인증서’였다. 사설 가짜 여행사에 속은 절망과 자책감으로 하루를 넘긴 후 여행사를 찾아 가니 환불은 안 된다고 했다. 하는 수 없어 대사관에 통보해야겠다고 위협하자 협상에 응해 겨우 처리할 수 있었다.

델리에서 기차 편으로 16시간을 달려 바라나시에 도착하니 사기꾼 조심과 치안불량 경고가 있었다. 이곳 하루는 갠지스강으로부터 시작된다. 새벽 일출에 맞춰 신에게 경배 올리고 강물에 몸을 적신다. 일몰 시각에도 한 번 더 경배 올린다. 갠지스강은 온통 신비이지만 화장터 시신 태운 재, 가축들의 배설물, 흙먼지 등의 ‘똥물’이지만 신성시 한다. 바로 인도 대륙의 신비다.

인도인의 생업은 태어날 때부터 신분에 따라 결정된다. 최하위 신분은 남자 ‘왈라’, 여자 ‘왈리’로 우리말로는 ‘놈’, ‘꾼’, ‘년’으로 해석된다. 워낙 큰 나라인지라 곳곳이 신비의 천지로 사진 작품거리가 넘친다. 그러나 ‘물갈이’ 배탈에 1주일간 고생을 겪었다.

점심 때 백반 ‘탈리’를 주문하여 독특한 향기에 맛이 있어 잘 먹었지만 복통, 설사가 엄청 고통이었다. 길거리 음식, 갠지강물로 만든 ‘짜이’ 등을 먹은 ‘물갈이’ 탈이었다. 한국서 준비해 간 약은 효험 없었다. 정보를 검색한 결과 지사제와 탈수방지제가 나와 사먹었더니 겨우 진정됐다.

자이살메르로 이동하여 한식이 그리워 한식당 정보를 찾아 칼국수와 비빔밥을 모처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이곳 낙타 사파리 투어를 할까 말까 망설이다 캠프까지 1시간 거리의 황량한 사막 사파리를 상당한 고통 속에 체험했다. 이어 호반의 도시 우다이푸르에 도착 5일간 체류하면서 신혼여행지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한국형 일산 신도시에 비유될 만큼 청결과 치안이 만족스러웠다.

다시 야간버스 12시간 만에 맥그로드간즈에 도착하니 ‘북인도의 겨울’이다.

히말라야 산자락에 보이는 게스트하우스를 물색하는데 성공했지만 북인도의 겨울은 혹독했다. 강풍, 폭우에 상점들 3분의 1이 문을 닫고 말았다. 이곳 온천마을 ‘바쉬싯’에 삼겹살 한국식당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 찾아갔지만 비수기라 문을 닫았다.

힌두교의 나라 인도는 소를 신성시 하니 소고기가 없고 돼지는 천한 동물로 꼽아 돼지고기도 없으니 기껏 닭고기뿐이다.

인도인들이 죽기 전에 찾아가야 할 곳이 요가의 성지 리시케시(성자의 도시)다. 히말라야 산맥으로 둘러싸인 갠지스강 상류로 순례자의 행렬, 명상과 요가 수행자들이 즐비하다. 1968년 비틀즈팀이 정신적 평화와 안식을 찾아 이곳을 방문했다. 그들은 채식하며 술, 담배, 약물을 끊는 금욕생활로 자연과 호흡했다. 이곳서 체득한 영감으로 비틀즈의 명곡들이 탄생했다고 들었다.

이곳 명소 리틀부다카페를 찾으니 외국인들로 시끌벅적이다. 갠지스강이 내려다보이는 이곳서 음악, 채식으로 인도의 맛과 멋을 양껏 누릴 수 있었다. 행복우물, 2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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