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호]

[대우브랜드 남상태 사장]

초대형 선박 연속 수주

축구장 6개 크기 6억 달러 플랜트

상반기 50억 달러수주 세계1위

대우조선해양이 대형 프로젝트 수주실적을 쌓아 올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이 유럽과 중남미 등을 바쁘게 순회하며 연속 수주 실적을 발표함으로써 상반기 중 올 목표의 절반인 50억 달러를 달성할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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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현지에서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대표와 에드워드 히레
마 올씨 사 회장이 약 6억 달러 상당의 해양플랜트 설치선에 대
한 건조계약을 체결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세계 최대 초대형 설치선 수주

대우조선해양은 남 사장이 그리스를 거쳐 네덜란드에서 세계 최초의 6억 달러 초대형 해양 플랜트 설치선을 수주했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이 선박은 새로운 개념의 플랫폼과 파이프 설치선으로 플랫폼의 상부 구조물까지 한번에 들어 올려 운반하고 설치 및 해체할 수 있는 선박으로는 세계 처음이라고 한다.

이 선박에는 4만 8천 톤의 상부 구조물과 2만 5천 톤의 재킷을 들어 올릴 수 있는 대형 크레인이 탑재된다. 지난 천안함 침몰현장에 출동했던 대우조선해양의 3,600톤급 해양 크레인보다 10배 이상의 규모라고 하니 상상하기도 어려울 지경이다.

이 초대형 설치선에는 자동위치제어 시스템 기술을 적용하고 자체 동력을 이용한 자항능력까지 갖춰 시속 13노트(24km)로 운항할 수 있다고 한다. 선박의 규모는 길이 382m, 폭 117m, 높이 29m 에 중량 12만 톤으로 넓이가 축구장 6개와 맞먹는다고 하니 이를 건조하고 나면 한국 조선업의 위상이 더욱 빛날 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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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6배 넓이의 초대형 해양 플랜트 설치선 조감도>

초대형 벌크선 연속 수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5일, 아세아 지역 선사로부터 40만 DWT급 초대형 벌크선 3척을 3억 5천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 선박은 길이 362m, 폭 65m 규모로 철광석 40만 톤을 실을 수 있다고 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에도 동일 선사로부터 벌크선 4척을 4억 6천만 달러에 수주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은 이달말에는 16억 달러의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 설비)를 수주할 것으로 예고했다. 이 선박은 아프리카 앙골라 유전개발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프랑스 토탈사가 발주한 것으로 대우조선해양이 일괄입찰 방식으로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이같은 계약 성공 등으로 상반기에 50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니 지금껏 새 주인을 찾고자 M&A 시장에 나와 있지만 주인 없이도 조선 불황을 극복하고 잘 나간다고 평가된다.

세계 순위 바꿔도 1위는 한국조선

대우조선해양은 상반기 수주실적이 나타나면 세계 조선소 순위가 바뀔 것이라고 주장한다. 조선해양 정보사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3월 까지 세계 조선소 순위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이었으나 4월에는 삼성중공업이 상선분야의 실적으로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6월말 수주실적이 집계되면 대우조선해양이 삼성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잇따른 수주실적 발표를 보면서 남상태 사장이 옛 대우브랜드 파워를 살려내어 뛰어난 실적을 올리고 있노라고 믿어진다. 남사장은 세계 최초의 초대형 해양 플랜트 설치선을 계약한 후 “이같은 초대형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시설과 기술력을 지닌 곳은 대우조선해양 뿐”이라고 자부하며 앞으로 노후 해양구조물의 해체에 따른 발주가 늘어날 전망하에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조선업계가 세계 최고임을 믿는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세계 1위가 변동하더라도 한국내의 순위 변동이니 한국조선업의 명예는 여전하지 않느냐는 점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성과를 자랑스럽게 평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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