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오는 2월, 전 세계인의 축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가 열리는 강원도 평창.

▲ '계촌마을오케스트라악기전달식'.

이번 올림픽은 다채로운 공연·전시가 함께 열리는 이른바 ‘문화올림픽’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 올림픽 공연무대 중 한 프로그램에서 공연을 하게 되어 막바지 연습에 한창이기 때문이다.

 3월 6일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진행되는 계촌초·중 연합 별빛오케스트라 팀의 공연이 바로 그것이다. 작은 시골마을에서 클래식연주자의 꿈을 키워나가는 학생들의 열정이 평창을 찾은 전 세계의 방문객들에게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무대이며, 2011년 IOC 실사단 앞에서 올림픽 유치를 위해 연주한 후 7년이 지나 찾아 온 올림픽 공식 무대이기도 하다.

이 중요한 무대를 앞둔 학생들에게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신수정)이 도움을 주기로 했다. 평소 실력도 훌륭한 학생들이지만 좀 더 나은 무대를 만들 수 있도록 공연을 위한 연습비용과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플루트 등 관현악기 20여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정몽구 재단과 계촌마을 학생들과의 인연은 지난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재단은 2015년부터 지금까지 지역의 문화를 살리고 많은 이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향유하길 바라는 목적으로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는 예술 장르별로 마을을 선정하여 그 장르의 축제 및 예술교육을 통해 지역도 살리고 예술의 즐거움도 확산시키자는 재단 문화예술 사회공헌 활동이다. 2015년 예술마을 선정 당시 ‘클래식마을’로 선정된 곳이 바로 평창의 ‘계촌마을’이다. (국악마을로는 남원의 동편제마을이 선정됐다)

계촌마을은 학생들이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기 때문에 학교, 학부모 등 마을구성원들의 클래식에 대한 이해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다.

이러한 마을의 문화자산을 놓칠 수 없었던 재단은, 2015년 이후 지금까지 매년 ‘계촌 클래식 거리축제’를 개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출신의 강사들을 직접 계촌 학생들에게 찾아가게 하는 레슨 수업을 지원해 왔다.

재단의 계촌 학생들에 대한 사랑은 올림픽조직위원회에도 전해졌다. 1월 24일 오전 9시 30분 계촌복지회관에서 진행된 악기전달식에는 신수정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피아니스트)과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도 참석했다.

신수정 재단 이사장은 “예술가가 되겠다는 열정만 있다면 각자에게 주어진 환경이나 조건은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재단은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꿈나무들의 미래를 응원하고, 많은 분들의 일상이 예술을 통해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쁜 국내외 일정 중에도 계촌마을을 찾은 이희범 위원장은 “평창 작은 마을의 어린 학생들이 보여주는 열정이 전 세계인의 가슴에 감동을 줄 것”이라며 “학생들이 최고의 컨디션에서 공연하며 문화올림픽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달식에서 재단은 학생들이 최고의 실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연습비용 및 강사료 일체와 20여대의 클래식 악기를 지원키로 했다.

한편, 계촌초·중 오케스트라는 올 여름 계촌마을에서 열리는 ‘계촌마을 클래식 거리축제’에서도 공연할 계획이다. 이 축제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하는 예술축제 및 예술교육 사업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올해 네번째를 맞는 ‘계촌마을 클래식 거리축제’는 8월 17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다. 국내 정상급 클래식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며, 재단이 기획한 정명화-안숙선 거장의 두번째 협연곡 '평창 흥보가'도 공연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5월 25일부터 27일에는 전북 남원 동편제마을(비전마을, 전촌마을)에서 ‘동편제마을 국악 거리축제’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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