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여행을 하면서 그렸던 풍경, 특히 부산 지역 공간의 풍경을 담았죠. 이제는 재개발 등 사라지고 없어진 기억 속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 '서울 인사동 선화랑 1층에 설치된 작품과 함께한 설종보 작가'.(사진=왕진오 기자)

가족의 행복, 잊혀져가는 일상의 모습까지도 화면에 담아보려는 작가 설종보(53)가 2월 19일부터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진행되는 '2018 예감전, 재해석된 풍경'에 작품들을 선보이며 밝힌 작업관이다.

설 작가는 부산, 제주, 강원도, 전라도 지역의 풍경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간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삶과 이야기를 따뜻하게 담아내는 작업을 해왔다.

▲ 설종보, '겨울 안창마을'.90.9x72.7cm,캔버스에아크릴,2015.(사진=선화랑)

부산의 풍경을 시작으로 풀어낸 이야기는 사람들의 소소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은은한 분위기로 아려한 분위기의 풍경 속에 녹였다.

설종보 작가는 "여러 지역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기억을 그려내려 노력을 했죠. 지금은 변해하는 것에 그들의 이야기를 풍경 속에 담아내려는 작업을 하기 위해 여러 지역을 여행하면서 담아내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일까 작가의 풍경 속 공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지만, 그 공간에 대한 기억은 잊히지 않고, 그림 속에 자리를 잡고 있다. 과거가 아닌 현재진행형의 삶의 이야기가 그대로 녹아있는 것이다.

▲ 설종보, '부산 청사포-밤고둥잡기'. 162x130cm,캔버스에 아크릴,2016.(사진=선화랑)

부산 청사포의 밤 바닷가에서 등불을 들고 고등을 잡는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어둠 같은 현실에서 희망을 찾고 발언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그린 그림이다.

등불을 들고 길을 비추면서 걸어가거나, 힘든 삶이지만 실망하지 않고 행복을 찾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애정을 표현한다. 특히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행복하고 다정한 가족과 이웃들의 모습이 강조됐다.

설 작가는 "한국 사람의 정서가 배어 있는 , 자기의 삶이 배어 나오기를 바라죠. 내 그림 속에 나오는 것, 잊히는 풍경들은 현실에서 꼭 있어야 하는 풍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 설종보, '범일동-교통부구름다리'. 72.7x60.6cm,캔버스에아크릴,2015.(사진=선화랑)

오는 4월 개인전을 준비 중에 있는 작가는 한국 풍경 속에 그 지역을 방문한 사람의 감정을 대입시켜 사람 사는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다고 전한다.

마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등불을 들고 가는 희망적 모습처럼 힘든 과정 속에서 작가의 그림을 보고 힘을 내기를 바라는 마음이 강하게 드러난다. 전시는 3월 1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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