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문 정부 대북친화성 믿고 파견했나

이념갈등·국론분열 조장
김영철 국빈대우 대북굴종
북한, 문 정부 대북친화성 믿고 파견했나
▲ 북측이 천안함 폭침 원흉 김영철 통전부장을 올림픽 폐막식 대표단장으로 파견하고 우리 정부를 그를 국빈으로 대접하고 있는 모양새다. <사진갈무리@채널A방송>

측이 천안함 폭침 원흉 김영철 통전부장을 올림픽 폐막식 대표단장으로 파견함으로써 남한 내부의 이념갈등과 국론분열 조장에 성공한 모양새다. 북측이 하필이면 그를 대표단장으로 보내고 문재인 정부가 선뜻 이를 수용함으로써 우리사회 내부의 분노와 반발은 걷잡을 수 없었다. 천안함 유족들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보수 우익계 애국단체들은 일제히 정부의 대북 굴종자세를 용납할 수 없노라고 선언했다.

North Korea sends Kim as the chief of the Olympic Winter Games to represent the closing ceremony of the Winter Olympic Games, sending the South Korean president to the head of the delegation, Anger and rebellion could not get out of hand. The Cheonan bereaved families, as well as conservative and right-wing groups, all declare that the government can not tolerate the North's commitment to North Korea.
朝鲜派金正日担任冬奥会主席代表冬奥会闭幕式,派韩国总统出任代表团团长, 愤怒和叛乱不能失控。 天安族亲属以及保守派和右翼团体都声明,政府不能容忍北韩对朝鲜的承诺。
김영철도 거센 반발예상, 문재인정부 믿고

[배병휴 회장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이톡뉴스)] 문 대통령과 관계부처들도 김영철의 남방을 반대한다는 여론을 충분히 읽고 있었지만 아무런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 거의 국빈급으로 예우했다. 폐막식장 VIP석 문 대통령부처 바로 뒤편에 그의 좌석을 배치하여 TV 화면에 잘 비치도록 배려했다. 이보다 앞서 대통령은 김영철과 1시간가량 비공개 면담을 가졌으니 어느 나라 대표보다도 특별 대우한 꼴이다.

대통령은 그와 대담 중 미국과 적극 대화하기를 권고한 결과 “미국과 충분히 대화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지만 실제론 하나마나한 대화용의 아닌가. 비핵화가 없는 대화를 미국이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너무나 분명하지 않는가.

김영철 본인도 그가 남방하면 거센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다만 문재인 정부가 친북 유화정권이기에 이를 믿고 방문했을 것이다. 실제로 자유한국당이 자유로편 방문길을 밤새워 연좌시위로 저지하자 정부가 군사도로를 활짝 열어 감쪽같이 안내했다. 더구나 상당한 비용이 소요된 KTX 특별열차를 편성, 안락하게 평창으로 안내했으니 추위에 벌벌 떨며 시위했던 천안함 유족들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워커힐호텔서 안보, 대북 줄줄이 접견 꼴

폐막식 다음날 김영철은 워커힐 호텔 17층 전층을 독차지 하고 16층에는 국정원과 남북대화관계상황실 팀이 지켰다니 우리네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지나친 예우 아닌가. 그의 대외활동이 자유롭지 못할 것은 예상할 수 있지만 호텔 한 층을 차지한 채 국가안보관계, 대북관계 고위층들이 줄줄이 찾아가 그와 접견한 행태를 보였다.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김영철과 오찬 대화했고 천해성 통일부 차관,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등도 배석한 모양이다. 뒤이어 서훈 국정원장도 방문 면담할 계획이니 그는 남한 방문으로 대통령에서부터 국가안보, 통일관계 최고 지도부를 몽땅 접견한 셈이 아닌가.

김영철이 남한을 방문하고 있던 기간 내내 ‘천안함 폭침 주범’ 남방 반대, ‘전범 김영철 체포’ 구호가 나돌았지만 청와대와 정부가 각가지 궁색한 변명으로 그의 죄상을 덮어주려고 고심했다.

이 같은 정부입장 편에서 “천안함 폭침이 북한소행 아니다”는 해묵은 주장이 제기되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천안함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재조사를 청원한 글이 무더기로 올랐다니 이 무슨 망발인가. 당시 스웨덴, 호주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 국제 합동조사단이 2개월간 면밀한 조사를 거쳐 북한 소행임을 밝혀내지 않았는가.

좌파의 억지, 떼법은 6.25 남침을 북침이라고 주장하고 KAL858기 폭파범 김현희를 가짜라고 우겨대는 판이니 문 정부가 수용한 김영철을 옹호하기 위해 천안함 폭침을 “북한 소행이 아니다”라고 강변하지 않겠는가.

폭침주범에게 국빈대접 ‘부끄럽다’

이번 김영철이 남한을 방문, 국빈예우를 받는 모습을 보고 천안함 유족들이 한없이 울분의 눈물을 쏟으며 통곡했다. 또 대한민국 국가원로회, 전군구국동지연합회, 국민행동본부,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등이 크고 작은 모임을 통해 문 정부의 대북 굴종자세를 규탄했다.

대통령 재임 중 천안함 폭침을 겪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평택 해군2함대 안보공원에 있는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 폭침 현장에서 인양한 처참한 모습의 잔해를 다시 한 번 지켜보고 산화한 장병들의 희생을 추모하면서 “천안함 폭침의 주범에게 국빈대접을 한 사실이 부끄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부인, 아들, 형, 사위 등 모든 가족들이 검찰의 조사를 받고 곧이어 본인마저 소환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 또한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 김백준 전 총무비서관 등도 구속된바 있다. 이렇게 보면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소환에 앞서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해야겠다고 결심했을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대북 친화․유화정책을 보이면서 보수정권 하의 역대 국정원장들이 모조리 구속되어 있고 대통령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등도 구속 또는 소환되고 있다. 한편 김영철이 국빈예우 받고 있는 시각에 지난 2007년 10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시 김정일과 악수할 때 고개를 숙이지 않아 ‘꼿꼿 장수’로 불린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이 세월호사건 상황보고서 조작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또 국방장관시절 대남 도발 시 원점타격으로 북측의 두려움과 미움을 받은 김관진 전 안보실장은 군 댓글공작 수사 축소 은폐혐의로 검찰조사를 받는다.

촛불혁명이란 이름의 문재인 대북 친화․유화정권이 빚어낸 오늘의 대한민국 기상이 참으로 요상한 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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