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남북․북미대화 속전속결 방침

대북 고위특사단 오늘 방북
김정은 '비핵화' 대화 기대
문 대통령, 남북․북미대화 속전속결 방침
▲ <사진갈무리@유튜브>

재인 대통령의 남북대화 의지가 속전속결 식으로 추진된다. 바로 오늘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등 10명의 특사단이 평양으로 파견됐으니 김정은을 만나 비핵화와 관련된 그의 입장이 어떤 것인지 듣고 올는지 매우 관심이다. 이번 특사단의 방북결과에 따라 미국과 북한 간 비핵화 대화가 진행될 수 있다고 기대되기 때문이다.

미․북 비핵화 대화 중매역 기대

[배병휴 회장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이톡뉴스)] 청와대는 오늘 방북 특사단이 평창올림픽 기간 중 김여정 특사 남방에 대한 답방형식이라고 설명했다. 특사단은 정 실장, 서 원장 외에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및 실무진 5명 등 10명으로 구성됐으니 대규모 고위급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특사단 파견을 통해 핵과 미사일을 손에 쥐고 고집하는 ‘은둔의 지도자’를 밖으로 불러내어 미국과 대화토록 중매하는 역할을 기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특별임수’ 수행이란 북에 억류되어 있는 한국계 미국인 3명의 석방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방북 특사단은 오늘 오후 평양에 도착, 서울을 다녀간 김영남 위원장, 김영철 통전부장을 만나고 국빈예우로 맞았던 김여정 특사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관심은 6일 낮 김정은을 직접 면담하여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비핵화와 연관된 북․미 대화에 관해 김정은의 솔직한 방침을 들을 수 있다면 큰 성과가 될 것이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은 이날 당일로 귀국, 문 대통령을 만난 후 즉시 미국을 방문,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할 예정이니 이는 곧 미․북 대화 중매역이 아니겠느냐고 예측된다. 실로 방북 특사단이 비핵화 관련 김정은의 관심을 얻어 올 수만 있다면 미․북 대화뿐만 아니라 남북 정상회담 등 문 대통령의 대북 대화 의지도 획기적인 결실을 획득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김정은에게 분명 좋은 기회다

북한은 평창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확인한바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조건’이 전제돼야 대화할 수 있다고 말한바 있다. ‘적절한 조건’이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CVID)를 뜻한다.

이에 반해 북 외무성 대변인은 대북 특사단 파견에 앞서 “비핵화 얘기는 가소로운 것”이라고 논평하고 “지난 수십 년간 미국과 단 한 번도 전제 조건적 대화 테이블에 앉은 적이 없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으니 트럼프의 ‘적절한 조건’을 거부한 것이다. 또 북은 “대화란 국가들 사이에 ‘평등한 입장’에서 논의하고 해결하는 방식”이라면서 미국과 똑같은 핵보유국 지위로 ‘군축대화’나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북한 입장대로라면 이번 방북 특사단이 설 땅이 없고 북․미 대화도 기대할 수 없다. 다만 이번 방북 특사단이 김정은을 면담하여 미국과의 대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문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을 때 그가 어떤 응답을 주게 될는지가 너무나 관심이다. 김정은의 솔직한 입장이 북미관계, 남북관계 등 평창올림픽 이후 한반도 정세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솔직히 ‘은둔의 지도자’ ‘미치광이 지도자’로 지적된 김정은에게 이번 특사단 파견은 분명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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