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조선의 대표적인 어진화가인 화산관 이명기의 산수인물도, 자하 신위의 연죽도, 남관의 60년대 회화, 이성자의 구작, 최욱경의 무제 등 뉴욕 거주 재미교포의 컬렉션 17점이 3월 15일 진행되는 (주)마이아트옥션 제28회 경매에 출품된다.

▲ 화산관 이명기, '산수인물도'. 49.3×35.6cm.(사진=마이아트옥션)

미술품 경매사 (주)마이아트옥션은 3월 15일 종로구 인사동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제28회 마이아트 메인 옥션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미국 뉴욕 소재 환수 미술품과 궁중 책가도8곡병, 백범 김구의 휘호 등 고서화 및 근현대서화를 비롯해 현대미술 그리고 도자, 목기 및 공예품 등 총 167점, 추정가 15억 7500만 원 어치의 작품이 경매에 오른다.

특히 뉴욕 거주 재미교포가 소장했던 화산관 이명기(華山館 李命基)의 '산수인물도(山水人物圖)'는 산수, 인물 등 먹의 농담 표현과 색의 구사가 단아하고 깔끔하게 표현된 작품으로 이명기의 개성이 돋보인다.

▲ 겸재 정선, '인수봉 도선사'. 25×22cm.(사진=마이아트옥션)

화사한 삼원색의 담묵처리와  틀에 얽매이지 않은 편안안 구도와 인물표현들은 깊은 산속 물가에 모인 고사(故士)들이 유유자적함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추정가는 6천만-1억 2천만원.

또한 사형수 구명운동을 해온 삼중스님의 소장품이었던 백범 김구(1876-1949)의 주요작품 3점이 출품된다. ‘적소성대(積小成大)'는 1949년 4월 29일, 윤봉길의사 상해홍구공원 의거기념 현판이며, 두번째는 백범이 즐겨 썼던 채근담(菜根譚) 구절과 함께 1949년 1월 8일, 이봉창의사 도쿄 사쿠라다몬에서 일본천황 저격기념이라 적은 글이다.

▲ 백범김구, '시고'. 135.4×32.8cm, 1948.(사진=마아아트옥션)

마지막으로 1948년 4월 73세 당시 임시정부 주석판공실에서 홍지(紅紙)에 쓴 '우최초자환가(雨催樵子還家)'가 경매에 나온다. 이 시구는 발운사(發運使)인 주정사(朱正辭)가 쓴 시로 그 대구는 회남(화이난) 조운관 허식(許式)이 쓴 ‘風送漁舟到岸 바람은 고깃배를 연안으로 보내네’이다.

추정가 7억-12억 원에 나온 '책가도8곡병'도 눈길을 모은다. 조선 후기 화원이 그린 책가도로 궁중회화의 세련된 기품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 책가도 병풍, 110.8×363.8cm.(사진=마이아트옥션)

이 작품은 두드러진 명암 표현돠 소실점의 명확한 사용, 기물의 입체감과 원근의 세련된 표현으로 이형록의 작품과 매우 유사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겸재 정선의 '인수봉 도선사'와 석파 이하응의 '시고' 그리고 고려시대 최고의 절정기 청자로 보이는 '청자오리형연적'이 출품된다. 고려인의 풍류를 느낄 수 있는 독창적 기형의 오리연적은 드물게 현존하는 상형청자 중 하나로 도자사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 청자오리형연적, 높이 9.3cm.(사진=마이아트옥션)

그 외 송은 이병직과 창랑 장택상이 소장하였던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시고, 다산 정약용의 장남이자 추사(1786-1856), 초의선사(1786-1866) 등과 막역하게 교유한 유산 정학연(1783-1856)의 간찰첩, 몽인 정학교(1832-1914)의 주자가훈6곡병과 금당지에 쓰인 서예론 그리고 남리 김두량의 그림으로 전해지는 산수인물도 2점 등이 출품된다.

한편, (주)마이아트옥션 제28회 메인 경매는 인사동 동덕아트갤러리 전관에서 3월 8일부터 14일까지 프리뷰 기간을 거친 후, 3월 15일 오후 5시부터 경매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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